에너지경제

수도권 진출 속 6대 지방은행도 점포 수 축소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수도권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는 지방은행들이 점포 확장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영업점이 포화상태인 데다, 비대면 채널 등으로 대면 채널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어 점포 수 확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점포 수를 줄일 때도 지방은행들은 수도권 진출을 위해 점포 수를 확대했던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점포 수가 줄어들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DGB대구·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944개점으로 전년 동기의 961개점에 비해 17개 점포가 줄었다.

시중은행들이 일찌감치 점포 수를 감소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지방은행들은 수도권 진출과 영업망 확대 등을 위해 점포 수를 확대해왔다. 2015년말부터 2016년말까지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점포 수를 3924개에서 3757개로 167개 줄였지만, 지방은행은 965개에서 969개로 점포 수를 소폭 확대했다.

지방은행 점포 수는 2017년부터 소폭 감소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2017년 지방은행 점포 수는 954개로 전년에 비해 15개 점포가 감소 전환했고 지난해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점포를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지점 수는 767개점으로 전년 동기의 800개점보다 33개점이 줄어든 반면, 출장소는 177개소 전년동기의 161개소보다 16개소가 늘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출장소의 경우 지점의 작은 형태로 이뤄진 점포라고 보면 된다"며 "수도권 보다는 향토 지역을 기반으로 신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 점포 수가 258개점으로 전년의 268개점에 비해 10개 점포가 줄었다. 지점은 180개점으로 14개점이 감소했고, 출장소는 78개로 4개소가 증가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등에 진출해 영업망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 당장 수도권에 점포를 더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의 점포 수는 165개점으로 전년 동기의 168개점에 비해 3개점이 줄었다. 출장소는 현재 없다.

대구은행 점포 수도 같은 기간 252개점에서 249개점으로 3개점이 줄었다. 지점 수는 172개점으로 13개점이 줄어든 반면 출장소가 67개소에서 77개소로 10개소가 늘었다. 전북은행 점포 수는 96개점에서 94개점으로 2개점이 감소했으며, 지점은 3개점 감소, 출장소는 1개소가 늘었다. 제주은행은 출장소를 1개 줄이며 점포 수가 37개점에서 36개점으로 1개점 줄었다.

광주은행은 점포 수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9월 기준 점포 수는 142개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개점이 증가했다. 지점 수는 129개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출장소가 2개소가 늘어나 총 점포 수가 증가했다.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채널 확대에 따라 점포 수를 대폭 줄이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이같은 흐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아직 시중은행만큼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점포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점차 점포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줄고 있어 점포 수를 과거처럼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사정에 따라 점포를 통·폐합하는 등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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