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채널 잡아라…홈쇼핑·T커머스 눈치싸움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4 15:58

T커머스 공격배팅으로 앞 자릿대 채널 이동
TV홈쇼핑 채널 보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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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TV홈쇼핑업계와 IPTV업계의 송출수수료 협상이 시작됐다. 현재 업계에서는 올해 협상에서 예년보다 송출수수료 인상 폭이 조정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TV홈쇼핑 업체는 T커머스가 공격 배팅으로 앞 자릿대의 채널을 차지한 만큼 채널 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KT, LG유플러스 등 인터넷 TV(IPTV) 업체들은 TV홈쇼핑 업체와 데이터 홈쇼핑 업체(T커머스)를 상대로 올해 송출수수료 협상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IPTV업체들이 이들 업체에 원하는 수수료 규모를 제안해달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TV홈쇼핑의 높은 판매수수료가 제기가 되면서 IPTV 업체의 송출 수수료 인상률을 조정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은 홈쇼핑 업체의 수수료의 절반은 IPTV업체의 송출수수료로 부담하고 있다며 IPTV업체의 수수료 인상 폭 조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홈쇼핑업계와 IPTV업계는 올해 송출수수료 협의체를 꾸리고 15일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한다. 앞서 이들 업체는 1차 킥오프 형태로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현재 홈쇼핑 업계에서는 IPTV사업자와 송출수수료 인상 폭이 지난해보다 합리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T커머스업체가 최근 공격적인 배팅으로 앞 자리대의 채널을 차지한 만큼 수수료 인상 폭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T 올레TV에서 4번을 차지한 SK스토아는 경쟁 상대인 롯데홈쇼핑이 제시한 금액의 2배가 넘는 300억원 대의 송출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TH의 T커머스인 K쇼핑 역시 지난해 1월부터 KT스카이라이프 4번 채널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편성된 21번에서 한 자릿수 채널로 이동했다.

신세계TV쇼핑도 2017년 4월 KT 올레TV에서 기존 28번에서 2번으로 채널을 옮겼다. 한 자릿수 채널 진입은 10개 T커머스 업체 중 처음이다. 22번이던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와 현대HCN(케이블TV)의 채널도 4번으로 앞당겼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 업체들이 공격적인 베팅으로 최근 앞 자리대 채널로 옮겨온 만큼 채널 보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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