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엘리엇이 현대차에 요구한 배당금 과도한 수준 판단
남상구 전 원장 기아차 사외이사 재선임안 반대


국민연금 사옥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민연금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다만 효성의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14일 오전 회의를 열고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효성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했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제17조의3 제5항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해 이뤄졌다.

우선 수탁자위는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 회사 측 제안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배당결정) 안건에 대해서는 현대모비스의 1주당 4000원 배당, 현대차의 1주당 3000원 배당 제안에 동의했다.

앞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과 우선주 1주당 2만6449원의 배당금을, 현대차에 대해 보통주 1주당 21976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연금은 엘리엇의 이같은 제안이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한 엘리엇의 주주제안도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반대했고 회사측 제안에 찬성했다.

현대차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및 현대모비스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도 회사측 제안에 찬성했다. 다만 일부 위원 중에서는 특정일가의 권력집중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엘리엇의 ‘이사 수 11인 이하로 변경’ 정관 개정 제안에 대해서는 회사 규모, 사업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자동차 주총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박한우 사장을 사내이사 재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다만 남상구 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한전부지 매입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반면 효성 주총에서는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효성 주총에서는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과 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하고,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에도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들은 분식회계 발생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의무에 소홀했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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