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감산 지속' 2월에도 22만 배럴 감소...유가는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5 13:00

▲(사진=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OPEC은 지난 2월에도 원유 감산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2월 하루 평균 산유량은 3055만 배럴로 1월보다 22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일평균 79만7천 배럴을 줄인 것과 비교하면 감산 속도는 둔화한 것이다.

보고서는 “원유 수요가 2019년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비회원국의 산유량이 강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OPEC 회원국들이 불균형을 피하고 원유 시장의 안정을 지지하기 위해 책임을 공유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 가운데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월 일평균 35만 배럴을 감산한 데 비해 2월에는 일평균 8만6천 배럴을 감산하는 데 그쳤다.

이라크는 지난달 일평균 7만 배럴을 감산했으며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는 각각 1만4천 배럴, 4천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였다. 
러시아도 지난달 일평균 4만 배럴씩 생산량을 줄여 OPEC의 감산 기조에 부응했다.

작년 12월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산유국들(OPEC+)은 올해 1월 1일부터 6개월간 일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OPEC은 2월 원유 생산량 감소는 베네수엘라의 감산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미국의 원유 제재를 받으면서 지난달 일평균 100만 배럴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대비 14만2천 배럴 줄어든 것이다. 

올해 2월 전체 원유 공급량은 일평균 16만 배럴 줄어 하루 평균 9천915만 배럴이었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폭은 일평균 124만 배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10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내달 17∼18일 개최될 OPEC 회의에서 OPEC+의 원유 생산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35달러(0.6%) 오른 5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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