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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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관련주가 정부의 규제 완화에 주목 받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LPG 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LPG 차량 부품 관련주는 물론 LPG 수입·공급 업체까지 투자자들의 기대가 몰리며 주가가 뛰어 올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LPG자동차 규제 전면 폐지 등의 내용을 포함한 ‘액화석유가스(LPG) 안전관리사업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해당 법안 통과 소식에 관련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E1, SK가스, 모토닉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15.86%, 7.05%, 18.18% 급등했다.

LPG 유통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E1과 SK가스가 대표적이다.

LPG를 수입해 판매하는 E1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2일 종가보다 5900원, 9.58% 오른 수준이다. LPG 공급 기업인 SK가스도 같은 기간 6.84% 가량 상승하며 9만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PG 자동차 부품주로 분류되는 종목의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모토닉은 12일 종가보다 19.42% 가량 상승한 1만45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모토닉은 LPG 차량에 사용되는 연료 분사 기술방식인 LPI 시스템을 현대·기아차에 납품 중인 업체다. LPI시스템은 LPG 연료를 엔진 흡입구에 있는 인젝터를 활용해 액체상태로 분사하는 기기다.

LPG 차량 관련해 렌터카 전문업체인 AJ렌터카는 5.22% 가량 상승해 1만2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관련 주는 등락을 반복하며 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LPG 차량용 저장 탱크를 납품하는 대유에이텍과 가스밸브전문 제조기업인 에쎈테크는 각각 1.20%, 0.38% 하락했다.

KSS해운은 등락을 반복하며 12일 보다 0.97% 상승한 7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석유화학 등 특수화물 운송을 영위하고 있으며 LPG와 가스 운송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고객은 E1, SK네트웍스, 셸(Shell) 등이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LPG 규제 완화 법안의 통과로 해당 종목들의 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LPG 수요가 제한적으로 확대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규제가 풀리며 LPG 차량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유지비가 가솔린과 디젤 대비 저렴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PG 차량 확산에 제약조건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부족한 충전소, 차량 출력 우려, 좁은 트렁크 공간, 그리고 제한적인 공급차종 등이 그 요인이다. 실제로 3월 기준 전국 LPG 충전소는 1948개로 주유소 1만1540개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LPG 차종은 택시를 염두에 두고 출시돼 다양성이 떨어진다. 2018년 LPG 차량 판매순위를 보면 쏘나타, 그랜저, K5/7, SM6/7 등 대표적 택시차종들이 상위권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10%를 넘는 높은 등록비중을 회복하기 위해선 다양한 LPG 차종 출시와 충전소 확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부족한 차량 출력은 LPG를 액화해 고압으로 분사하는 장치인 LPI가 적용되면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LPG차량 규제 완화는 단기 주가 모멘텀으로는 확실하나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꾸준히 감소해왔던 수송용 LPG 부문의 신규 수요 창출 기회로 작용하고 LPG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신규 성장동력이 없었던 LPG 기업들에게 이번 규제 완화는 단기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LPG 유통업체 판매량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개선효과는 오는 2020년 전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태스크포스에서 전망하는 스탠더드 시나리오에서 수요 증가규모는 2020년 28만톤 증가, 2025년 34만톤 증가, 2030년 56만톤 증가 수준인데 지난 3년동안 평균 수요 감소량이 약 21만톤이었다"며 "LPG 수요 감소분을 상쇄시키며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는 시기는 대략 오는 2020년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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