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수입차②] 볼보, '플라스틱 프리' 선언…"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8 14:36
홈페이지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카페업계에 스타벅스가 있다면 수입차업계에 볼보가 있다. 스타벅스가 빨대 없는 컵 뚜껑(리드)과 일회용 빨대를 사용, 플라스틱과 같은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나선 것처럼 볼보도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바로 ‘플라스틱 프리’ 선언을 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 및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은 지난 2월 27일로, 아직 1달이 채 되지 않았다. 지구 온난화, 이상 기후 변화 등 세계적인 환경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자 스웨덴 본사에서 시작했던 정책을 국내에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 이들은 올해 중 사무실과 전국 전시장, 서비스센터 및 모든 주관 행사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 중단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자동차 제조사 볼보가 UN 환경계획 ‘깨끗한 바다(Clean Seas)’ 캠페인에 동참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7년 2월 론칭된 깨끗한 바다 캠페인은 정부에 플라스틱 사용규제 정책 추진을, 산업계에 플라스틱 포장 최소화를, 소비자에게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촉구함으로써 환경문제 해결에 전 세계가 나설 것을 권고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가방, 컵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해서 버려진다면 2050년께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은 바다가 현실화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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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탄소발자국 최소화 등 환경 문제 해결을 브랜드 철학으로 설정하고 진출 국가 중 일부(중국, 미국, 스웨덴, 벨기에, 말레이시아)에서 이 같은 활동을 우선적으로 실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플라스틱 사용 금지 조항은 올해부터 볼보가 거점을 둔 모든 국가로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다.

구체적 대상은 컵과 식품용기, 식기구 등 세계적으로 연간 2000만 개 이상이 소비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다. 이들은 한 번 쓰고 버려질 제품을 종이나 펄프, 나무 등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해 환경 오염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직원 1인당 연간 500개 이상의 플라스틱 제품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게 사측 설명이다.

이 활동은 앞으로 마케팅 활동, 고객 이벤트 같은 행사에서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 전국 딜러 네트워크 또한 별도의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친환경 대체품의 지원 및 교육을 전개할 방침이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13일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V60 크로스컨트리’ 시승행사에서 도시락 박스를 종이박스로, 물병을 유리병으로, 종이컵을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컵으로 준비 및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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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성품도 친환경적으로 변화한다. 우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확대해 2025년부터 전기, 수소 등 에너지원과 함께 차체 부품까지 친환경적인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볼보 차량에 탑재될 플라스틱 중 최소 25%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것. 지난해 볼보가 판매한 차량(57만 대)에 사용된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은 약 5% 수준이었다.

이만식 볼보차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상무는 "자동차 회사로서 환경 보호 운동을 남들보다 조금 앞장서서 해보고자 이런 운동을 글로벌 차원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전 세계에 볼보 직원이 사용한 플라스틱이 1000만 개 이상 될 것이다.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우리부터 사무실, 전시장, 서비스센터에서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나서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에서 나온 각종 부산물도 최소화하기 위해 전동화 전략을 채택해 개발 중"이라며 "2025년까지 판매 차량 중 50% 이상을 배터리 차량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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