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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마 중심 이온온도 1억도 달성 시점의 ‘KSTAR(핵융합 에너지 연구장치)’ 내부 플라스마 단면 영상 [사진제공=국가핵융합연구소]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미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핵융합 에너지 기초연구 예산이 올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원전처럼 핵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연료주입을 멈추면 바로 반응을 멈춰 안전하다. 원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바닷물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어 핵융합 발전은 인류의 궁극적인 미래 에너지원 후보로 꼽힌다. 수소 같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해 무거운 원자핵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원리이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발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도 예산안 및 기금 운용 계획 사업설명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핵융합 기초연구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지난해 62억6400만원과 비교해 45억2300만원으로 27.8% 줄어들었다. 과기부는 ‘KSTAR(핵융합에너지 연구장치)’ 등을 활용한 핵융합 핵심 기초기술 연구와 산·학·연 공동연구, 개인 기초연구 등을 지원해 핵융합 연구 기반과 인력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라 기술하고 있다.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법 제8조’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를 위해 매년 연구과제를 선정해 각 기관이나 단체와 협약을 맺어 연구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지원금은 과기정통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출연하도록 돼 있다.

핵융합발전 연구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비교적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관련 기초연구 예산은 올해 들어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NFRI)는 지난달 13일 KSTAR가 지난해 8~12월 진행한 플라스마 실험에서 핵융합의 가장 핵심적 운전조건인 플라스마 중심 이온온도 1억도를 1.5초 동안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NFRI 측은 플라스마 이온온도 1억도 운전에 성공한 것은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로서는 KSTAR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아직 어느 나라도 주도권을 쥐지 못한 핵융합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핵융합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 기반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개발 사업에 대한 국회 예산 편성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발간된 ‘2019년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 보고서’를 보면 ‘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 사업’ 예산은 333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3억 8200만원(6.7%) 감액 편성됐다. NFRI 측은 앞으로 플라스마 이온온도 1억도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10초 이상 운전하는 데 성공하면 2025년 첫 플라스마 생성을 목표로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운영단계에서 고성능 플라스마 실험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협력과 황동민 사무관은 "핵융합 기초연구 사업 중 단위가 큰 과제들이 이번에 많이 종료됐다. 신규과제 예산도 추가 반영됐지만 1차 연도에는 하반기 예산만 편성하기 때문에 핵융합 기초연구 사업 예산 총액이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 신규과제들이 계속과제가 되면 1년 치 예산이 모두 반영될 예정"이라며 "신규과제가 평년도 대비 많아 올해 상황이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고 기초연구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제핵융합실험로 개발 사업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 황 사무관은 "우리나라가 ITER 이사회 회원국인데 각 국가가 실험로 공정 과정에 따라 담당액을 합의로 정하고 그때그때 예산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공정률에 따라 알맞게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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