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작년 화학사업 영업이익 80% 이상 차지…PX 스프레드 상승세 타며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


정유

지난해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높여준 석유화학제품 파라자일렌(PX)이 올해도 정유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난관에 봉착한 정유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PX 스프레드는 지난해 9월 역사적 고점 수준인 톤당 640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해 초 500달러대를 유지하다가 3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며 2분기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지난해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높여준 석유화학제품 파라자일렌(PX)이 올해도 정유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난관에 봉착한 정유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PX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는 지난해 9월 역사적 고점 수준인 톤당 640달러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며 12월 초까지 톤당 500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PX 스프레드는 올해 초 500달러대를 유지하다가 3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며 2분기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PX는 원유에서 나온 중질 나프타를 정제해 만든 석유화학 제품으로, 이를 원료로 사용해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만든다. PTA는 의류와 페트병 등에 많이 쓰이는 폴리에스터의 원료다. 보통 PX 스프레드 손익분기점은 톤당 250달러 내외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분기 정유업계는 정유부문에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PX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에서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2495억원, GS칼텍스 1181억원, 에쓰오일 1584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정유업계 관계자는 "벤젠 등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가 악화된 가운데 PX 스프레드 호조로 정유사들의 4분기 손실을 상당히 만회했고, 화학사업만 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올해도 PX 시황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의 석유화학부문 주력제품은 PX로, 화학사업 영업이익기여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3월부터 PX의 수요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PX 설비의 정기보수가 3∼5월 사이 집중되면서 PX 스프레드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에서 5월 사이에 아시아에서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는 PX 설비는 11기로 생산 능력은 연간 630만 톤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글로벌 수요의 15%에 해당한다.

PX

PX는 원유에서 나온 중질 나프타를 정제해 만든 석유화학 제품으로, 이를 원료로 사용해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만든다. PTA는 의류와 페트병 등에 많이 쓰이는 폴리에스터의 원료다.


이 연구원은 이어 "중국의 폴리에스터 가동률은 비수기나 춘절 영향으로 2월 초 73%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81%까지 상승했고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에 따라 6월까지 80∼85% 수준의 가동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PTA도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으로 PX 가격 상승이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져 2분기 PX 스프레드가 전고점을 향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2분기는 휘발유를 비롯한 정제제품의 수급도 계절적 수요 성수기와 정기보수가 겹치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완화까지 2분기에 현실화된다면 휘발유와 PX의 뚜렷한 동반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중국 PX 자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PX 생산량의 90% 가량은 중국으로 수출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증설은 아시아에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중국 PX 공장은 2020년 초반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4분기쯤 스프레드가 소폭 조정될 수도 있지만 그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