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태양광 청소로봇이 해결할 수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8 15:16

-태양광 청소로봇은 최대 7.7%까지 효율 향상시켜. 겨울철 제설능력도 90% 이상
-동서발전에서도 지난 1월 한달 동안 실증 실험 결과 설비규모 41㎿에 적용시 3.2㎿ 설비 증가 효과
-에코브라이트 "패널 오염물 지속적으로 청소하면 5∼10% 발전 효율 증대 가능하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이 당진화력 터빈건물 옥상에 설치된 에코센스 사의 태양광 청소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태양광 패널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로봇이 나왔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역시 청소 로봇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양광 청소로봇은 태양광 패널을 청소하는 자율 주행식 로봇이다. 먼지나 물때, 꽃가루 등 발전효율을 저하시키는 원인인 패널 표면의 오염물질을 자동으로 청소해 발전 효율을 개선시킨다.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태양광 모듈 청소로봇 현장실증시험 결과 발전효율이 최대 7.7% 향상됐다고 전했다. 또한 겨울철에 로봇을 사용하면 제설능력도 90% 이상이었다고 했다. 

동서발전이 현재 운영 중인 전체 태양광 설비규모 41메가와트(MW)에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3.2MW의 설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약 7개의 축구장 면적(5만2700㎡)과 54억원의 투자비 절감을 통해 앞으로 태양광 확대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동서발전의 실증 테스트에 참여한 에코브라이트코리아(이하 에코브라이트)는 "패널 오염물을 지속적으로 청소해 5∼10% 발전 효율 증대가 가능하며 원격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비용의 절감 효과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을 통해 패널 청소뿐만 아니라 여러 기능을 접목할 수 있다"며 "패널의 이상 유무를 감지할 수 있는 적외선 스캐닝 기능, 다양한 태양광 설비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접목하면 태양광 발전소의 효과적인 운영과 비용절감을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참여기업인 에코센스는 국내 최초로 최대 37도까지 경사 이동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했다. 에코센스는 "태양광 패널의 오염상태에 따라 먼지청소 혹은 물청소를 자동으로 실시하게 된다"며 "로봇 내부에 설치된 열 감지센서가 패널의 크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상패널 감지 시 관리자에게 이미지를 송신해 발전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팽검 에코브라이트코리아 사장은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은 태양광 패널의 청소를 통한 발전효율을 높이고 패널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ICT 기술과 접목한 보다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태양광 발전소의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과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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