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찾는다’…패션·뷰티업계, 온라인·편집숍에 힘싣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9 13:42

삼성· LF· 한섬 줄줄이 온라인 브랜드 육성
뷰티 로드숍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편집숍 입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패션·뷰티 브랜드가 온라인·편집숍 브랜드로 변신하고 있다. 내수 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편집숍 입점을 늘리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온라인 편집숍 유통 중심의 컨템포러리 캐주얼 액세서리 브랜드 ‘HSD’를 론칭했다. HSD는 LF가 2017년 쇼핑몰 유통채널 전용 브랜드로 론칭한 ‘블루라운지마에스트로’ 이후 1년 반 만에 내놓은 자체 패션 브랜드로, 온라인 소비를 즐기는 2030 세대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HSD는 이들 젊은 층을 겨냥해 자체 온라인쇼핑몰인 LF몰 입점을 시작으로 무신사, 29cm 등 캐주얼 브랜드에 특화된 온라인 유통채널과 어라운드더코너 등 오프라인 편집숍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LF는 최근 온라인 편집숍 유통 중심의 컨템포러리 캐주얼 액세서리 브랜드 HSD를 출시했다.(사진=LF 제공)


LF는 액서서리 외에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LF는 2016년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일꼬르소를 온라인 중심 채널 브랜드로 전환했다.

삼성물산 패션도 앞서 실적이 부진한 빈폴키즈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해당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 기업 한섬도 온라인 브랜드 키우기에 나섰다. 한섬은 최근 잡화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한섬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198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한섬은 2012년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후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잡화 브랜드인 덱케의 경우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부진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한섬은 지난해부터 덱케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해왔다. 대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특히 핵심 타깃층을 2030대 여성에서 1020대로 바꾸고, 판매 가격대를 50만 원에서 20만 원대로 대폭 낮췄다. 신제품 출시방식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1020세대 취향을 고려해 격주마다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뷰티업계도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잇츠한불은 올해 60여 개 매장을 40여 개까지 줄일 계획이다. 대형마트 매장도 함께 축소한다. 대신 홈쇼핑, H&B 이어 온라인 유통을 강화한다. 잇츠한불은 여기에 온라인 전용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잇츠한불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잇츠스킨은 쿠션 파운데이션인 ‘라이프 컬러 울트라 글로우 쿠션’을 오는 22일 온라인 전용으로 새롭게 출시한다.

네이처리퍼블릭도 2017년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바닐라코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편집숍 입점을 강화하고 있다. 바닐라코는 디스커버리, MLB 등 브랜드를 소유한 패션기업 에프앤에프의 자회사로, 2005년 설립된 에프앤코의 원브랜드숍 브랜드다. 바닐라코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소재 타임스퀘어점, 롯데영등포점 등 12개 백화점 매장을 철수했다. 같은 기간 일반 로드숍 매장도 4곳 폐점했다.

바닐라코는 현재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과 사당점에 입점했으며 대학로점에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과 헬스앤뷰티로 옮겨가고 있다"며 "앞으로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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