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전력자립도

서울은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전력자립도가 낮고, 타 지역에 크게 의존하는 전력소비 도시이다. 2017년 전력발전량은 842GWh에 불과했는데, 전력소비량은 4만6294GWh로 자체 전력생산 보다 약 55배를 더 소비했다. [자료제공=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지난해 서울과 경기도가 국내 총 전력소비량의 30%가 넘는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자립도 면에서는 서울이 광역자치단체 기준 꼴지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아, 에너지 정의 차원에서 지역 전력 생산과 소비 불균형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회장 박태윤)가 한국전력 전력속계통보와 전력 빅데이터 센터의 약종별 전력사용량,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지역에너지 통계연보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지역은 경기도였다. 경기도는 전국 소비량의 23.3%에 해당하는 12만2696GWh를 사용했다. 그다음은 충남(9.9%), 서울(9.1%), 경북(8.7%), 경남(6.7%), 전남(6.5%), 울산(6.4%) 순이다. 전년 대비 전력사용 증가율은 경기도와 울산광역시가 각각 6.8%로 큰 폭 증가했다.

전력을 가장 많이 생산한 지역은 충남으로, 전국 발전량의 23.8%에 달하는 13만1897GWh를 생산했다. 그다음으로 발전량이 많은 지역은 경북(15.2%), 전남(11.9%), 인천(11.3%), 경기(11.2%), 경남(10.0%) 등이다. 그린캠퍼스협의회 측은 "이는 충남과 인천에 석탄화력발전소가, 경북과 전남에는 원자력발전소가 다수 분포한 지역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력소비량을 전력생산량으로 나눈 수치인 전력자립도는 충남 262.86%, 인천 255.19%, 전남 196.80%, 경북 185.02%, 경남 160.38%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82%로 전력자립도 꼴지를 기록했고 대전 1.96%, 충북 5.21%, 광주 5.53%, 대구 17.38%가 뒤를 이었다.

충남과 서울을 비교했을 때 에너지 생산과 소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은 전력소비량(9.9%) 2위, 전력생산량(23.8%) 1위, 전력자립도(262.66%) 1위로 전력생산량의 62% 이상을 타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전력소비량(9.1%) 3위, 전력생산량(0.2%) 공동 15위, 전력자립도(1.82%) 17위로 광역자치단체 중 꼴찌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인 서울과 경기를 합하면, 국내 총 전력소비량의 31.7%를 차지한다. 자체 전력 발전량은 11.4%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총 전력소비량의 20.3%를 외부 지역에서 공급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서울은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전력자립도가 낮고, 타 지역에 크게 의존하는 전력소비 도시이다. 2017년 전력발전량은 842GWh에 불과했는데, 전력소비량은 4만6294GWh로 자체 전력생산 보다 약 55배를 더 소비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대전이 자체 전력생산량의 52.2배, 충북 20.3배, 광주 18.3배, 대구 5.86배 순으로 소비했다.

그린캠퍼스협의회 측은 "우리나라 전력 생산과 소비 구조의 특징이다. 전력 생산과 소비 지역이 다른 이유는 충남 사례와 같이 발전소가 밀집된 지역이 주로 수도권 전력을 공급하는 배후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관계자는 "에너지 정의 차원에서 지역 전력 생산과 소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력자립도가 미미한 광역자치단체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 감축을 위한 건물효율화 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전력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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