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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작업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웅진그룹은 이르면 오는 22일 코웨이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 웅진그룹이 당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발표한 지 7년 1개월여만이자, 코웨이를 다시 인수하기로 한 지 145일만이다. 이로써 웅진렌탈 등 방문판매 사업간 시너지를 발휘해 렌탈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그룹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코웨이는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웅진코웨이로 다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튿날인 22일엔 웅진씽크빅이 MBK 파트너스에 인수 대금을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금 납부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인수를 발표하며 시작됐던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는 큰 잡음 없이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웅진그룹이 코웨이 재인수 발표 당시 업계엔 우려가 팽배했다. 1조 7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인수 자금 때문이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자사가 4000억 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5000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1조 1000억 원 등 모두 2조 원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분신'과도 같은 회사다. 코웨이는 1989년 윤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제품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렌탈 사업을 도입해 정착시켰다.

윤 회장은 코웨이 인수 마무리 직후 ‘원조 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전면에 내세워 렌탈 사업을 강화하고,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웅진그룹 재건에 나설 전망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코웨이 인수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이 아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웅진코웨이란 이름을 되찾는 올해는 웅진코웨이 설립 30주년인 만큼 윤 회장에게나 기업에게나 의미도 남다르다. 코웨이 인수에 다시 나설 수 있었던 데에도 ‘배움이 있는 실패는 가치 있다’는 윤 회장의 생활 신조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3월 펴낸 자서전 ‘사람의 힘’에서 "가끔은 위기가 좋은 약이 되기도 한다"며 "실패로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다시는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교훈을 찾았다"고 썼다. 이어 "때론 포기함으로써 얻기도 한다"면서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선택이다. 때론 포기가 최고의 선택인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웨이 인수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었던 윤 회장의 뚝심에는 웅진과 함께한 ‘직원들’이 원동력이 됐다. 윤 회장은 2012년 기업 회생 절차를 회상하며 "끔찍한 이 위기를 극복하게 한 것은 전적으로 사람의 힘이었다"고 했다.

웅진의 코웨이 인수에 따른 코웨이의 고용 승계 부분도 큰 변화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코웨이 인수 기자간담회 당시 코웨이 방판 서비스 조직인 ‘코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고용 승계에 대한 뜻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코웨이는 ‘나’와 탄생과 우여곡절을 함께해왔다. 상당히 밀접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웅진코웨이와 씽크빅을 직접 경영해온 만큼 코웨이 직원들이 앞으로 불안해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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