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잡는다"...가입자 1000만명 토스 ‘인터넷은행·증권사 동시설립’ 스타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9 16:36

이미 금융투자업 인가 문의...임원급 인력확보 접촉 등 종합금융사 도약 광폭행보

토스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사 설립을 위한 움직임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이미 구축된 종합금융플랫폼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토스는 최근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제 3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도 추진 중인 상황으로 종합금융회사로의 확장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당국에 증권사 설립에 필요한 금융투자업 인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업 인허가를 신청한 후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의 심사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의 인가 신청이 이후 최소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비바퍼블리카는 현재 인가 신청을 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가 신청에 앞서 증권 관련 최고경영자(CEO), 고위 임원급의 인력 등을 앞서 확보하기 위한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간편 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지난해 12월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증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바퍼플리카는 ‘토스’로 젊은 고객층을 확보 하고 있는 만큼 증권사 설립을 통해 해당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1월 기준 토스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은 66%다. 비바퍼블리카는 소액투자 상품, 주당 가격이 높은 종목은 쪼개서 살 수 있는 해외주식 투자 상품, 간편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서비스 등을 고려 중이다.

‘토스’는 지난해까지 누적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고, 누적 송금액이 27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2016년 34억원에서 2017년 200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로부터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8000만 달러(원화 기준 9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토스’는 금융종합플랫폼으로서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금 서비스를 기본으로 통합 계좌·카드 조회 및 관리, 무료 신용등급조회, 개인대출, P2P(개인간거래) 대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자금운용, 펀드투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자회사 보험 독립법인대리점(GA) 사업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제 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가 신청에 나섰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신한금융지주, 현대해상, 한국신용데이터, 무신사, 카페24, 직방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으로서 기존 증권사가 놓치고 있는 젊은 고객층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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