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 팔수록 손해"...화장품 로드숍 가맹점주들 뿔났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9 17:46

19일 국회서 전국화장품가맹점주연합회 출범
할인행사 분담금 개선·면세점 불법 유통 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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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회원 등이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방치 및 가맹점이 할인금액의 3분의 2를 부담토록 해온 악습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화장품 로드숍의 불황으로 고심이 깊어진 가맹점주들이 하나로 뭉쳤다. 로드숍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상생안 마련을 위해 가맹점주 연합회를 출범시켰다.


이니스프리·아리따움·더페이스샵·토니모리·네이처리퍼블릭 등 5개 로드숍 브랜드 가맹점주들은 19일 상생 요구 등 공동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발족시켰다.

이날 로드숍 가맹점주들은 온 오프라인 매장 상생안 마련과 함께 할인 행사 정산방식 개선, 면세점 화장품 불법유통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가맹점주 연합회 측은 로드숍 본사가 온라인 구입가보다 공급가를 더 높이 책정해 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 연합회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의 매출과 수익을 가맹점으로 귀속시켜야 한다"며 "과도한 할인 경쟁을 지양하고, 할인 시 분담금을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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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장품가맹점주협의회 출범결의문 (자료=전국화장품 가맹점주협의회 제공)

이들은 또 면세점 화장품 불법 유통 문제를 지적하며 현행 법이나 면세점 규정으로 면세점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연합회 관계자는 "관세당국은 면세용 표기를 즉각 시행하고, 불법유통을 조장하는 면세품 연장인도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주들의 상생 요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일 100여 개의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상생을 요구하며 일제히 휴업에 돌입하고, 시위를 벌였다.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집회를 열고, 온라인 초저가 판매 금지와 마진 보장을 본사에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부터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브랜드숍의 온라인 매출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리는 ‘옴니 채널 시너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제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가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사면 관련 오프라인 매장을 선택하면 해당 매출을 매장 수익으로 돌리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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