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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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2년 동안 운영했는데 적자만 2억 원이 쌓여서 접었어요."

지난 10월 LG트윈타워에서 기자와 만난 한 전 더페이스샵 점주는 가맹본사로 입은 피해를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가맹본사인 엘지생활건강의 일방적인 공급가 인상, 온라인 저가 판매 등으로 매장 운영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맹점주의 피해는 더페이스샵 만의 문제는 아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숍인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 가맹점주들 역시 본사의 상생안 마련을 요구하며 거리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이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잠잠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화장품 가맹본사의 상생을 요구하는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는 올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100여 개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이 일제히 동맹 휴업을 벌이고, 본사 시위에 나선데 이어 이달 18일에는 가맹점주들이 국회에서 전국화장품가맹점주 연합회를 발족, 활로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가맹점주들은 온오프라인 매장 상생안 마련외에도 할인 행사 비용 부담 개선, 면세점 불법 유통 문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요구 사항이 더욱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가맹점주들은 업황 악화 속에서 온라인 할인 판매와 화장품 불법 유통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온라인 저가 판매와 함께 따이궁(중국의 보따리상)이 면세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 되파는 바람에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맹점주들이 원하는 것은 수익 보장이다. 현재의 본사 시스템으로는 마진이 보장되지 않으니 이를 개선해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활로 찾기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국회와 연계해 화장품 로드숍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요구하는 등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본사는 이러한 가맹점주들의 요구에 난처한 기색이다. 온라인과 헬스엔뷰티 등 채널 다변화로 로드숍 사업에서 줄줄이 적자를 내고 있어서다. 가맹 본사는 오프라인 로드숍의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온라인과 헬스앤뷰티 등 채널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본사의 기조는 오프라인 가맹점주들의 거리 시위로 이어졌다. 물론 성장세를 잇기 위해 온라인과 편집숍 등 채널을 다변화는 것은 좋은 시도다. 하지만 가맹점이 있어야 본사도 있는 법이다. 가맹본사가 점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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