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제품 무려 31개 증가폭 가장 커…중국 무려 1720개 제품 1위
화학·철강·섬유제품서 경쟁력…"첨단기술 중심 신제품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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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3년 연속 증가해 2017년 77개까지 늘어났다. 1위 품목 중에는 반도체와 같은 부동의 1위 품목이 있는가 하면 복사용지나 라텍스와 같은 이색 품목도 있었다. 수출 1위 품목 중 석유화학제품이 31개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3년 연속 증가해 2017년 77개까지 늘어났다. 1위 품목 중에는 반도체와 같은 부동의 1위 품목이 있는가 하면 복사용지나 라텍스와 같은 이색 품목도 있었다. 수출 1위 품목 중 석유화학제품이 31개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을 공개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수출시장 1위 품목은 2014년 67개, 2015년 68개, 2016년 71개를 거쳐 2017년에는 77개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1위 품목의 총 수출액은 1407억 달러(약 159조1317억원)로 전체 수출의 24.5%를 차지했다. 1위 품목 중 화학제품(31개), 철강(13개), 섬유제품(8개)이 67.5%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화학제품은 1위 품목이 전년보다 6개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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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수출 1위를 유지한 전통의 1위 품목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라텍스, 벤젠, 평판압연제품, 원자로, 직물제, 복사지, 산화시안화물, 질산, 테레프탈산, 탄산칼륨, 석유아스팔트, 엔진 시동용 축전지, 다랑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공중합체(ABS),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 고무(NBR), 이소프로필리덴디페놀 등이었다.
새롭게 수출 1위로 진입한 품목에는 금·은 세공품, 일차전지, 피치코크스, 탈모제, 화장품, 화장용품, 금속주조용 주형틀, 에스테르, 석탄가스, 수성가스, 폴리프로필렌, 셀룰러, 배관용 파이프라인, 조제왁스, 이소시아네이트, 스티렌의 중합체, 세탁기, 평판압연제품, 폴리에스테르 등이다.
중국은 2016년 잠시 주춤한 뒤 2017년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수가 전년 대비 48개 증가한 1720개를 기록하며 33.1%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어 독일 693개, 미국 550개, 이탈리아 220개, 일본 171개 등이 뒤를 이었다. 2017년 중국과 독일, 미국은 각각 6.8%, 6.4%, 6.0%라는 비슷한 수준의 수출성장률을 달성했으나, 중국과 독일의 1위 품목이 48개, 21개씩 증가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19개가 줄어들며 1위 품목수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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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상당수 우리나라 1위 품목이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수출국과 경합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세계 1위 품목 77개 중 절반 이상인 48개 품목에서 중국(15개), 일본(13개), 미국(12개), 독일(8개)이 2위를 기록했으며, 그 중 16개 품목에서는 격차가 5%p 미만이었다. 중국과는 대부분의 1위 품목에서 경쟁 중이며 독일과 미국은 화학제품에서, 일본과는 화학, 철강제품에서 주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독일,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1위 품목 수는 각각 9개, 2개, 10개가 증가했으나 중국시장에서는 4개 감소한 366개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수출시장에서 대체로 화학, 철강, 섬유제품에 1위 품목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수의 증대는 우리나라 수출 다변화와 향후 성장동력 확보에 청신호로 보인다. 특히 첨단기술 중심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부가가치 품목을 선점할 수 있다면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의 내실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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