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20일 국회 세미나…이동형·지하형 수소충전소 보급 필요성 등 제기
산업부, 융복합 충전소 허용·이격거리 합리화 등 개선 진행 중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수소충전소 보급 활성화를 위해 수소생산설비를 그린벨트 내에 구축하고, 부족한 부지 확보 차원에서 이동형·지하형 수소충전소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이 주관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후속조치’ 정책토론회에서 경일대 박진남 교수는 "부지 여건 상 수소생산설비와 수소충전소가 떨어져 구축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수소 생산설비도 그린벨트 내에 구축 가능하게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소전기차가 많지 않은 초기의 수소충전소 수요를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동형 수소충전소 보급이 필요하고, 충전소 설비의 일부를 지하에 구축해 부지를 최소화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개정을 통한 수소 이송의 효율성 확보방안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수소버스 1대는 수소승용차 50대에 해당하는 양의 수소를 소비하고, 수소버스 50대를 운행하면 매일 1톤의 수소가 필요하다"며 "1회에 1톤까지 운송하는 튜브트레일러를 운용할 수 있도록 150리터 초과 2000 리터 이하 용기로 상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초기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350기압 규모의 수소충전소 활용이 유용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수소충전 설비는 700기압과 350기압 두 가지 형태로 구축 가능하며, 350기압 설비 구축이 비용이 저렴한데다 국내 기술 적용도 쉽다. 박 교수는 "초기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구축 시 350기압 충전소와 700기압 충전소를 혼합해 구축하면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수요 증가로 인해 700 기압 수소충전소로 대체해야 할 경우에는 350기압 수소충전 설비는 수요가 적은 곳으로 이전 설치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 설치를 고려하면 초기에는 패키지형수소충전소를 다수 보급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수소충전소의 안전관리방안 확보를 위해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제도적 보완과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허영택 가스안전공사 기준처장은 "용도 구분 없이 압력 기준으로 고압수소는 고압가스법, 저압수소는 관련 법령에서 관리중이나, 저압수소에 대한 규정은 미흡하다"며 "제도 정비를 통해 수소산업의 체계적 지원과 안전관리 사각지대의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산업 부품관련 인증기준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허 처장은 "수소산업부품은 고압으로 많이 사용되기에 부품의 불량은 대형사고로 연계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수소충전소에 설치·사용되는 초고압 부품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해외 인증기준과 상호인증체계를 구축 할 수 있도록 국내 인증기준을 해외수준과 동등이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액화수소 자동차충전소에 대한 설치기준도 필요하다. 액화수소는 수소가스 동일 질량대비 부피를 최대 1/800으로 줄일 수 있고 저장 및 이송에 큰 장점이 있어 위성산업 및 장거리 수소이송에 주요한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는 관련 법령이 없어 실증, 상용화가 곤란한 실정이다. 허 처장은 "수소충전은 수소자동차 보급 및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로 안정적 충전을 통해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의 충전속도와 주행 거리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환경에 부합하는 수소 충전프로토콜의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희원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장은 "국내에서 제조되지 않는 외국용기 등에 대한 제조등록 한시적 면제, 수소충전 용기의 복합재료 허용, 융복합 충전소 허용, 이동식 충전소 허용, 수소운송용 복합재료의 대용량 용기 허용, 철도와의 거리 등 이격거리 합리화, 안전관리자 선임자격 조건 확대 등 규제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료전지용 저압수소 안전관리의 제도화와 수소의 안정적 충전을 위한 프로토콜에 대해 연구용역 및 R&D 등을 통해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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