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제로] 삼성전자, 대기오염물질 관리 수준 격상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1 14:14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이제 미세먼지는 우리 삶을 위협하는 ‘공포’로 번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위로 심각한 수준이다. 앞으로도 개선될 상황이 아니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하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대기·환경오염을 줄이려는 각 기업의 대책과 노력을 살펴본다. 각 기업들은 나름 앞다퉈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환경 정화 운동을 펼치기도 하고 공기청정기 등 제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에 삼성전자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국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먼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대기오염물질 관리 수준을 강화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대기오염물질 감축 방안을 전 사업장에서 적용하고 있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가 부각되면서 그 수준을 격상시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 감축 방안에는 사업장 부속설비 교체와 공정 개선이 거론된다. 사업장에 적용된 오염물질 집진 필터의 교체 주기를 단축하거나 필터의 필터링 효율성을 높이고, 질소산화물(NOx·녹스) 저감 시스템과 촉매 산화 공정, 전기 집진 설비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앞서 지난해 4월 환경부의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는 환경부와 수도권 내 민간 사업장 39곳 간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 자발 참여 협약식’ 체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환경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미세먼지 배출 저감 관리카드에 따라 스스로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미세먼지연구소’도 설립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면서 자사의 연구 역량을 투입함으로써 사회적 난제 해결에 일조한다는 취지다. 이 연구소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하 종기원) 내에 세워졌다.


삼성전자 미세먼지연구소는 미세먼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찾는다.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부터 측정, 분석, 포집과 분해에 이르는 전체 과정(사이클)을 이해하고, 단계별로 기술적 방안을 모색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술과 해결책(솔루션)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구소는 특히 종기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연구에 기초가 되는 저가·고정밀·초소형 센서 기술 개발과 혁신 소재를 통한 필터·분해 기술 등 제품에 적용할 신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부 역량도 적극 활용한다. 화학, 물리, 생물, 의학 등 분야에서 국내외 최고 전문가와 협업하는 종기원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체계적 규명과 유해성 심층 연구 등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미세먼지연구소 설립으로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사회적 역량을 결집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현재 최고경영자(CEO) 직속 부서인 글로벌EHS센터와 글로벌CS센터에서 각각 환경·안전 보건(EHS)과 제품의 환경 영향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2017년 현재 EHS 설비에 모두 9513억 원을 투자했으며, 설비를 지속 개선함에 따라 연간 투자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격상되는 대기오염물질 감축 방안의 구체적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일부 사업장부터 이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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