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제로] LG전자, '그린경영' 10년...미세먼지 유발물질 감축 성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1 14:15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이제 미세먼지는 우리 삶을 위협하는 ‘공포’로 번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위로 심각한 수준이다. 앞으로도 개선될 상황이 아니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하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대기·환경오염을 줄이려는 각 기업의 대책과 노력을 살펴본다. 각 기업들은 나름 앞다퉈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환경 정화 운동을 펼치기도 하고 공기청정기 등 제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편집자 주>

LG전자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 위치한 LG전자 공기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공기청정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LG는 2009년 제품 개발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그린경영’ 버전을 설립했다. 이듬해인 2010년 4월엔 추진 전략인 ‘그린 2020’을 발표했다. 사업장 운영으로 인한 지역 사회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게 골자다. 특히 대기오염물질은 법적 배출 허용 기준의 50% 이하로 강화된 자체 기준을 설정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그린경영 출범 10년을 맞는 올해 LG전자의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 ‘에너지·환경·안전·보건(EESH)’ 데이터 정보에 따르면 LG전자의 국내 질소산화물(NOx·녹스) 배출량은 2016년 현재 6.9톤으로 전년 7.4톤 대비 6.7% 감소했다. 2016년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은 모두 59.5톤으로, 2014년 81.3톤에서 2년만에 무려 26.8톤을 줄였다.

또 황산화물(SOx)은 질소산화물처럼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LG전자의 국내 황산화물 배출량은 2016년 기준 0.4톤이다. 전년 3.2톤 대비 크게 줄였다. LG전자는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분진도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 2016년 현재 LG전자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된 분진은 모두 30.5톤으로 2014년 57.9톤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축했다.

LG전자는 2009년 EESH 방침과 전사 관리 규정을 제정한 이후 세계적인 요구 수준에 맞도록 표준 체계를 주기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EESH 경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은 2010년부터 EESH 전사 통합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차세대 공기청정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가적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서울 금천구에 ‘공기과학연구소’를 신설했다.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 들어선 이 연구소는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 관련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R&D)을 전담하고 있다. 유명 교수진으로 구성된 기술 자문단과도 협업중이다.

연구소에는 소비자가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먼지, 유해가스, 미생물 등을 측정·제거하는 실험 장비들도 들어섰다. 연구원들은 거실, 주방, 침실, 옷방 등 집안 여러 공간에서 공기질의 변화를 측정하고 청정 방법을 연구한다.

LG전자는 
최근 정부·광주시와 ‘공기산업 육성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공기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지역 사회와 협력해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민간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기술 개발 성과를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하기 위해 광주시와 공기산업 공동연구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LG전자의 참여로 국내 공기산업 육성과 발전에 기대를 나타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국내 사업장 환경설비에 대한 주기적 점검, 노후 설비 개선 등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공기 정화 장치를 강화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준을 더욱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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