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코스피, 비둘기 연준·시진핑 발언 ‘주목’…좁은 박스권 등락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4 10:17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비둘기파적인 미 연준 위원 다수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의 영업이익 하락 추세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종목별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향후 4월 실적과 실물 지표 확인 전까지는 박스권에서 등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가장 주목할만한 이벤트는 미 연준 위원의 연설이다. 오는 25일 에반스, 하커를 시작으로 로센그렌, 하커(26일), 클라리다(28일), 불라드(29일) 등 연준 위원의 연설이 다수 예정되어 있다.

이번 연설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QT) 9월 조기 종료와 미국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하향, 장단기 금리차 역전 우려 등에 대해 구체적 의견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체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언급 예상되어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3월 중국 통계청 제조업/비제조업 PMI 발표도 주목할 만한 이슈다. 중국 양회 이후 발표되는 서베이 지표라는 점에서 센티먼트 변화가 나타나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리커창 지수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고, 공장 가동률이 양호하다는 현지 언급 등이 존재하여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2018년 연말 관세 우려에 따른 미국 수입업자의 가수요 증가로 실제 신규주문 등이 부진했을 개연성도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컨센서스는 49.5로 2월 49.2에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선인 50을 상회할 경우, 정책 효과 가시화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6일부터 29까지 개최되는 보아오 포럼도 주목할 만한 이슈다. 보아오 포럼은 중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경제 포럼으로 이번 포럼에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시 주석은 지난 전인대에서 추가적인 시장 규제 완화를 위해 새로운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베스트증권 안진아 연구원은 "포럼 이후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높아진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스탠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재확인은 이머징 통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미 정상회담과 협상의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악의 국면을 피한다는 측면에서 증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 증시는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시클리컬(경기민감주)은 추가 모멘텀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 MOU체결의 지연, 추가로 낮아질 1분기 실적 추정치, 밸류에이션 부담 등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각국 정책 효과의 시차를 기다리는 확인 과정 존재 예상되며, 경기민감주 중심 속에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잠복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투자가의 사전적 경계감은 1분기 실적 안전지대 업종에 대한 차별적 접근 시도로 구체화될 것"이라며 "1분기와 2019년 실적 모멘텀과 현 주가/밸류 여건 등을 복합 고려할 경우, 디스플레이, 자동차, 유통, 패션, 상업서비스 등이 시장의 실적 안전지대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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