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ㅣ인터뷰] 한국가스기술공사 고영태 사장 "수소충전 인프라 선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5 07:34
- "경상정비사업 성장 한계 벗겠다"…수소 중심 신사업 결실 기대

- 완벽한 안전·최고의 기술력·하나 된 구성원이 미래비전 이룰 것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새로운 각오로 모두가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제 막 힘차게 출발점을 통과한 기분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 고영태 사장은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공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바로 알기 위해 ‘공부하고 듣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여러 가지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서다. 고 사장은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소통하고 고민하고 연구하며 이제 어느 정도 그 해답이랄까 방향성을 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생산기지 설비와 전국 주배관망에 대한 유지보수, 안전점검을 전문으로 하는 에너지 설비 기술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그 동안 고 사장은 지속가능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주력사업인 경상정비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정비시장 경쟁체제 도입 가능성 등 외부환경요인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정관변경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고 사장은 "천연가스 설비의 유지 보수 역무를 중점으로 추진하는 기술기업에서 나아가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충전사업 진출, 바이오 정제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냉열사업 진출 등 신사업 중심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공기업 최초 정관상 목적사업으로 수소충전사업 반영해 수소 인프라 구축사업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가스기술공사는 L(C)NG충전소 시공·유지보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5년 국내 최초로 인천생산기지 내 HCNG 수소융합충전소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이후 설계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소충전시스템을 패키징하는 통합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의 안전인증 및 성능평가’를 담당하는 국제적 시험평가기관이 되기 위해 대전광역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상호 협력 중이다. 공공기관으로서의 높은 신뢰도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수소사업 전담부서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지자체별 수소차 확대 계획과 연계해 도심지, 고속도로 휴게소 등 광역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 충주시 1기, 청주시 2기, 음성군 1기, 평택시 2기 등 수소충전소 총 6기 구축계획을 확정했다. 고 사장은 "지자체에 수소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활성화 하는 동시에 수소산업의 불안한 초기시장을 선도하고, 수소차 보급에 기여하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수소사업에 앞선 사업 다각화는 해외에서 활발히 펼쳐졌다. 그는 "해외 석유, 가스 산업설비의 시운전 및 장기 O&M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세계일류 에너지 기술기업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축적된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베트남 Thi Vai LNG 터미널 건설공사를 포함해 △LNG 저장탱크 및 터미널 설계 프로젝트 △쿠웨이트 Al-Zour LNG 터미널 프로젝트 △인니 탄중세콩 LPG 터미널 프로젝트 등 해외 시운전 O&M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기술 전문회사로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 철저한 안전관리에 있다. 고 사장도 취임 당시부터 "‘안전’이라는 우리 공사의 핵심가치를 강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공사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18년 동안 전 사업장 무사고·무재해 달성을 기록 중이다. 고 사장은 "선진안전관리기법(BBS, SOS), EHSQ경영시스템운영 등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최고의 안전관리기법의 운영과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하는 안전경영을 지속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적사업 확대와 같은 사업구조혁신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조직·인사 혁신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게 고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적인 과제를 발굴하고, 도전적 실행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며, 그 과정에서 인재육성과 현장의 생산성 향상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이 조직목표를 향해 하나의 방향으로 정렬하고 성과창출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고 사장은 "사업별로 합리적으로 성과가 관리될 수 있도록 조직을 설계하고 사업별 성과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며 권한 위임 등 현장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이 직무몰입과 자기개발에 대해 동기부여가 되도록 사업특성을 고려한 조직인사제도가 작동하고, 그 과정에서 사업별 전문인재를 육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고 사장의 철학에 따라 공사는 1월부터 사업특성을 고려한 ‘사업책임제, 채용, 배치, 승진, CDP(육성), 성과평가, 보상’ 등 조직인사 전반에 대한 혁신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칙이 바로서는 정도경영과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익적 책임을 완수하는 책임경영 실천도 고 사장의 약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 성장하고, 이러한 공사의 발전된 모습이 국가경제와 국민생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가스기술공사의 미래 비전은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기업’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 이제 출발선을 넘어 담대한 도약의 걸음을 내디뎠다. "완벽한 안전, 최고의 기술력,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된 모습으로 도전에 굴하지 않으며 이뤄낼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기업’으로서의 공사의 미래를 늘 꿈꾸고 있다"는 고 사장과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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