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세먼지 해결·동북아 슈퍼그리드 공조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28 10:29
-성윤모 장관, 中 국가에너지국장과 ‘석탄발전 공동포럼’ 운영 합의
-"발전설비 미세먼지 저감 기대"
-동북아 슈펴그리드 위한 전력망 연계, 수소 등 에너지미래 산업 협력 약속

중국 국가에너지국장과 악수하는 성윤모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가에너지국 회의실에서 장젠화 중국 국가에너지국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나라는 전력·액화천연가스(LNG) 협력과 미래 에너지전환 등 에너지 분야의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이 미세먼지 감축과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한중 전력망 연계 등 에너지분야 미래지향적 협력을 약속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장마오(張茅)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장과 장젠화(章建華) 국가에너지국장을 만나 에너지, 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장 국장과 면담에서 "두 나라가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중에 있는데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한·중의 국제공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두 나라 사이 발전기업 간 개별적으로 진행해 왔던 인력·정보·기술교류를 ‘한-중 발전기술 공동포럼’을 통해 체계화·정례화 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장 국장은 "석탄 화력 발전설비와 환경설비(탈황, 탈진, 집진설비)에 대한 교류를 체계화하고 발전설비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공조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공동포럼은 두 나라 정부, 발전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정례 포럼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한중 에너지협의회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두 나라는 또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에 필요한 한중 전력망 연계,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에너지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확인하고 구체적 성과사업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중국 일대일로는 동북아 지역내 전력망 연계를 통해 에너지 공동체 창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한다"며 "두 나라 에너지 협력의 상징적 프로젝트인 한-중 전력망 연계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한국전력공사과 중국 국가전망 간 공동개발협약을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력망은 중국 웨이하이와 한국 수도권 서부 간 약 374km 구간을 연결하고 투자비로 2조9000억∼3조3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협약에서 해양경과지와 타당성 조사방식, 운영체계와 비용부담 등에 합의할 예정이다.

성 장관은 장마오 국장을 만나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필요한 기업결합심사와 관련 중국 정부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이에 장 국장은 모든 사안을 관련 법률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나라는 또 세계 2, 3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인 한·중이 협력해 아시아 프리미엄 해소, LNG 계약조건 개선, 수급위기 공동 대응 등 동북아와 글로벌 LNG 시장의 투명성과 유동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에너지 협력을 수소경제 등 에너지 미래 산업 창출 등으로 확대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성 장관은 "우리나라와 중국 에너지 협력이 수소경제 등 에너지 미래 산업 창출 등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연료전지분야, 국제표준 공동 대응, 기관간 교류 등 협력을 통해 양국의 양적·질적인 경제성장을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장 국장은 "2017년 정상회담 이후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기업·연구기관 등 민간영역까지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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