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10, 북미협상 재개 공감대 속 외교핵심인사 의제 다듬기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01 07:28

김현종, 美카운터파트와 만나 정상회담 의제 조율
정경두, 美국방장관과 회담...후속조치 협의
강경화, 폼페이오와 북미협상 재개방안 등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2017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한국의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이 미국을 방문해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한다.
  
김 차장은 미국 상·하원의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도 만나 북미협상을 촉진하고 중재하는 한국 정부 입장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더욱 커진 미 정치권 안팎의 회의론을 누그러뜨리고 미 의회에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북미협상 재개 방안 등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한 만큼 김 차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좀 더 구체적 수준에서 의제 협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외교장관이 직접 만나 회담을 한 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다. 강 장관과 함께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별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동맹강화, 북핵 공조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정상 간 협의가 될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준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2일 0시 30분)에 워싱턴DC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마주 앉는다. 지난해 12월 섀너핸 장관 대행 부임 이후 양 장관이 대면 회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장관은 2차 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정세를 평가하고, 북미협상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국방당국 차원의 후속 조치를 협의한다.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해 3월 4∼12일 실시된 '19-1 동맹' 연습의 성과 평가와 함께 향후 한미연합훈련 및 연습의 방향도 논의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도 만나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의회 차원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10일 워싱턴DC를 방문해 하루 뒤인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된 이후 한미 정상회담이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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