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체감경기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도소매업도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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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 체감경기와 도소매업 체감경기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내수 업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풀리질 않고 있다. 특히 숙박업 체감경기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불거진 2015년 7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숙박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4였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100으로 삼고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하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2월 숙박업 업황 BSI는 메르스 사태가 불거진 2015년 7월(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숙박업 업황 BSI가 48로 소폭 반등했지만, 메르스 여파에 시달리던 2015년 6∼7월을 빼면 통계가 작성된 2009년 8월 이래로 올해 2월이 그 다음으로 낮다.
특히 숙박업 BSI는 작년 10월 89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 다른 내수 업종으로 꼽히는 도·소매업도 2월 업황 BSI가 68로 2016년 7월(68)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72로 반짝 올랐지만 도·소매업 역시 작년 하반기 이래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이 이끄는 성장세에 가려 있었지만 내수 경기 악화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매출액 등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2월 숙박업 생산지수는 86.4(2015=100)로 메르스 때인 2015년 6월(83.1) 이후 가장 낮았다.
도·소매업 생산지수는 2월 92.4로 2014년 2월(90.0) 이후 최저였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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