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5억원을 기부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재난구호키트 1185세트, 임시구호소에 설치할 실내용 텐트 240동과 간이 침대 240개, 이재민과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화재 진압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제공용 급식차 1대와 부식차 1대를 지원했다. 또 임시거처가 필요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KB금융 속초연수원 숙소 10실을 지원한다.
아울러 KB금융은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KB국민은행은 피해고객 중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하면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또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한다.
KB손해보험은 피해고객 중 장기보험 가입자들에 대해 피해 발생일로부터 오는 9월말까지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연체이자 없이 유예해 주기로 했다. 또 보험계약대출, 가계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을 사용중인 피해고객의 경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산불피해 관련 보험금을 청구하면 계약상 하자가 없는 경우 가지급보험금의 50%를 먼저 지급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결제 할 수 있도록 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부담을 줄인다. 또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가 30% 할인된다. 결제대금이 연체되더라도 오는 6월까지 연체료가 면제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산불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원 지역의 조속한 정상화와 함께 지역민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