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해외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많은 동남아 국가 중심의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도진 행장은 지난달 21일 사흘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 현지 중앙은행장과 면담을 가졌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사무소 형태로 미얀마에 진출해 상태다. 향후 현지 은행시장 개방에 따라 법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김 행장이 2017년 취임 초부터 강조한 ‘IBK 아시아금융벨트’ 구축 전략의 일환이다. 기업은행은 수익성 제고 목적으로 중소기업이 많이 진출한 동남아 금융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선 올해는 IBK인도네시아은행 설립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현지에서 인수한 아그리스은행을 상대로 50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말쯤 인도네시아법인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행이 보유한 해외법인은 중국에 이어 2곳으로 늘어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동남아시아권 금융당국은 자국에 진출하려는 해외 금융사들에 안정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자기자본 확대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지점 개설 본인가를 획득했고, 그해 12월에는 프놈펜지점 영업을 시작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9월 현지 사무소 인가를 취득한 데 이어 블라디보스토크사무소를 추가로 열었다.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서는 은행 지점 2곳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에 힘을 쏟아 오는 2025년까지 은행 해외 점포를 20개국 165개로 늘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