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본사. |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중저가 공기청정기 1위 업체인 위닉스가 중저가 라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위닉스는 미세먼지 수혜기업 중 가장 주목받으며 연초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닉스 주가는 3개월 전인 1월 9일 1만4700원에서 8일 종가기준 2만7950원까지 올랐다. 3개월 동안 90% 가량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위닉스는 1973년 유신기업사로 설립돼 냉장고, 에어컨용 열교환기 생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증발기, 냉각기술을 바탕으로 1987년 냉온수기, 1997년 제습기, 2002년 공기청정기를 개발했으며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사명을 위닉스로 바꿨다.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사업 본격화는 2014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공기청정기 시장 점유 24%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며, 2018년 9월부터 제습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조기 시장으로 진출했다. 건조기 시장 신규 진출로 위닉스는 2018년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와 같은 가전은 최근 미세먼지 영향으로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80만대 규모의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8년 약 200만대까지 150% 성장했으며, 건조기 시장은 2015년 5만대 규모에서 2018년 약 100만대까지 20배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의 공기청정기, 건조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성장 여력이 존재한다. 공기청정기, 건조기의 현재까지 보급 대수 규모는 각 720만대, 180만대로 이를 감안할 때 현재 가구의 80%인 1,600만대 보급까지 향후 몇 년간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 김치냉장고와 같은 필수 가전의 가구 보급률이 80% 이상임을 감안하면, 아직 보급률이 각각 37%, 9% 수준에 그치고 있는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시장의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2019년에도 위닉스의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건조기 부분의 사업 확대로 실적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위닉스는 여러 평형대의 다양한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건조기, 제습기 등 환경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향후 공기 청정기 및 환경 가전제품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위닉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0억7895만원 적자로 전년 동기 5억2569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717억6475만원으로 전년 동기 551억6227만원 대비 30.1%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0억2393만원 적자로 나타났다.
위닉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305억 5689만원으로 매출 비중은 공기청정기 39%, 제습기 19%, 열교환기 및 가전 부품 39%, 건조기 3%로 추정된다.
특히 제품 포트폴리오가 제습기 중심에서 공기청정기, 제습기, 건조기로 다각화되며 실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최근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위닉스마스터는 롯데홈쇼핑에서 사전예약 1800대, 방송판매 3800대로 총 5600대를 판매했으며, 매출액은 약 40억원으로 추정된다. 위닉스의 홈쇼핑 채널 매출 비중은 10.3%이다. 유통채널 비중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공기청정기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위닉스의 공기청정기가 다나와, 네이버쇼핑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1등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2018년 3분기 진출한 건조기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공기청정기는 봄과 겨울, 제습기는 여름, 건조기는 상시에 매출이 발생해 실적의 계절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환경 가전 시장의 확대가 예상돼 전 사업부에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