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울산 LNG 터미널 사업 검토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11 16:18

2024년 3월 상업운전 개시 목표…가스기술공사·벽산ENG, 설계작업 착수

▲SK가스가 울산북항 오일허브 부지 내에 LNG 터미널 건설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사진은 SK가스의 LPG 저장탱크)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내 대표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인 SK가스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 추진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포스코(광양), SK E&S·GS에너지(보령)에 이은 또 다른 LNG 터미널 사업자의 등장이 현실화 될 지 주목된다.

SK가스는 최근 LNG 터미널 사업 참여 검토를 위해 한국가스기술공사, 벽산엔지니어링과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북항 오일허브 사업 부지 내 LNG 저장탱크 건설을 위한 기초설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는 울산 LNG 터미널 건설해 민간 LNG 복합화력 발전사업자로서 자가소비용 발전용 연료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LNG 복합발전소 건설로 대체되면서 동서발전은 충북 음성에, SK가스는 울산에 각각 LNG 복합발전소를 건설키로 계획이 변경됐다.

SK가스가 검토에 들어간 울산 LNG 터미널 건설사업은 석유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는 코리아 오일 터미널(KOT)이 총 3단계 공사로 계획 추진 중인 사업의 일부분이다.

SK가스의 사업 참여가 확정되면 KOT는 7월 말까지 저장탱크 건설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자료 작성(EPC ITB) 및 발주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연내 시설공사계획 신청 및 승인을 거쳐 빠르면 2020년 1월 말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같은 해 3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업운전 개시는 2024년 3월 말 쯤으로 전해진다.

우선 1단계로 20만킬로리터(kl) LNG 저장탱크 1기와 시간당 160톤 규모의 기화송출설비 및 부대설비 건설을 우선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OT는 2, 3단계 LNG 터미널 건설사업에서도 1단계와 같은 20만kl 규모의 LNG 저장탱크 각 1기씩과 시간당 160톤 규모의 기화송출설비 등을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NG 터미널 건설사업은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는 물론 시설내용에 대한 투자 효율성, 고도의 운전신뢰성 및 안전성 유지, 민원 및 환경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이 필수적인 전형적인 에너지 공급사업"이라며 "SK가스의 LNG 터미널 건설을 위한 설계에서도 공정방식과 설비의 최적화를 위해 기술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최적의 안이 도출되도록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석유공사의 ‘첫 LNG 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석유공사는 2007년 6월 공사의 사업 목적에 ‘원유는 물론 천연가스(액화한 것을 포함) 및 석유제품의 수출입 비축, 수송, 대여 및 판매 가능하도록’ 정관변경을 완료했다. 석유공사의 울산북항 오일허브 사업에 LNG 터미널 사업이 포함되더라도 별다른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이와 관련,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 사업이 투자자 모집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석유공사는 기존 사업부지 면적을 30만㎡에서 절반 수준인 15만㎡로, 석유제품 취급량은 기존 계획의 1/5가량으로 각각 축소하고 석유제품 위주에서 ‘LNG 등 저장유종 다양화’로 사업내용을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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