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해!하테! 테마주-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씨에스윈드 올해 46%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15 13:53

한전은 원전가동률 낮고 전력구입단가 부담 14% 하락 ...전기요금 인상 관건


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 캐나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들어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 씨에스윈드의 주가가 40% 넘게 급등했다. 글로벌 풍력발전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씨에스윈드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 주가는 올해 1월 2일 2만7150원에서 이달 12일 현재 3만9650원으로 46% 넘게 뛰었다. 주요 에너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북미, 유럽, 신흥국을 중심으로 풍력발전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흥국인 대만, 인도 등에서도 신규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풍력발전 수요는 58GW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터빈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씨에스윈드 주가 추이.(사진=구글)


이에 힘입어 씨에스윈드의 수주량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씨에스윈드의 수주는 2017년 4억1000만 달러, 지난해 5억 달러를 거쳐 올해는 6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다"라며 "올해 1분기까지는 생산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더디나 하반기로 갈수록 규모의 경제로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주요 에너지기업 주가 수익률>(기간:2019년 1월 2일∼2019년 4월 12일)
종목명 주가등락률
씨에스윈드 46.04%
한전기술 16.14%
한화케미칼 14.65%
한전KPS 10.49%
GS 10.31%
SK이노베이션 9.47%
한국가스공사 -0.54%
OCI -9.57%
한국전력 -14.54%

반면 한국전력은 올해 1월 2일 3만4050원에서 이달 12일 현재 2만9100원으로 주가가 14.5% 급락하며 주요 에너지 기업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한전 영업손실은 3500억원대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가동률이 여전히 낮은데다 전력구입단가도 여전히 실적에 부담이다. 작년 하반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절감으로 한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올해 들어 다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전기요금이 인상돼야 하는데, 이 역시 가능성은 낮다. 지난달 2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2022년까지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못을 박으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PBR 밸류에이션은 지난해 이후 0.3배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역사적 저점으로 매수세를 자극할만 하지만 결정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다만 현재 정권의 기조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주가도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전과 달리 한전기술, 한전KPS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6.14%, 10% 상승했다. 이 중 한전KPS는 발전설비 정비업체로 화력, 원자력발전소 정비매출 비중이 80%로 가장 많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전KPS에 대해 올해 1분기 한빛 원전 3기, 한울 원전 2기 등 총 5기 원전에 대한 계획예방정비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3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미세먼지 관련 봄철 화력발전소 계획예방정비가 집중돼 정비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라며 "이달 중 발표되는 UAE 바라카원전의 정비계약 입찰은 한전KPS에게 유리한 상황이긴 하나 확답할 수 없는 만큼 수주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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