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감소하는 실적...해외사업 돌파구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14 13:38
유진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지난해 실적에 타격을 입었던 유진투자증권이 성장의 발판을 찾고 있다.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대형사 위주의 증권업계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진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659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년대비 17.2% 줄어 464억8027만원에 그쳤다.

유진투자증권의 실적악화에는 특히 장내외파생상품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의 손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옵션 등 장내와 장외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 등을 관리하는 장내외파생상품 부문은 지난해 633억4712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에도 적자를 기록한 사업부분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운용 부문도 19억4446만원 손실을 보였다. 자산운용 부문은 간접투자기구 등의 운용업무 및 투자자문 등의 영업활동을 담당한다. 해당 사업 부문은 전년에는 17억471만원 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유진투자증권은 실적 부진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외국 유망 기업IPO, 자산 다변화 등 해외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미국 바이오 업체인 코그네이트의 상장 주간을 맡아 실사 중이다. 또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은 2015년 해외 상장주식 투자를 시작했으며 미국, 일본, 홍콩, 중국A,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주식과 파생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상장주식은 알짜 수익원으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해외 상장주식으로 얻은 수익률은 1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해외 제휴사와의 공통투자, 직원교류 등 기존 제휴사와의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제휴국가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으로 해외 제휴사와의 관계와 전략을 강화·확대한다. 해외 사업 본부 간의 다양한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전략팀의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도 신경 쓸 방침이다.

또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유진투자증권 직원들의 역량강화, 디지털 경쟁력 확보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유진투자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디지털 금융 시대를 이끌고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충 및 육성하여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직원들의 해외연수·해외탐방·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추진하고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직원들의 경력개발을 지원 및 독려하고, 차기 리더 육성을 위한 리더십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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