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도심 내 분산형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일부지역에서 강한 주민반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원이다. 유해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고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으며 작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분산전원으로 적합하다. 정부는 현재 0.3기가와트(GW) 수준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2040년 15GW로 늘려 수소 발전소 규모를 50배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출자회사인 노을그린에너지는 2017년 서울시 마포구 노을공원 내에 20메가와트(MW)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인근 4만5000여 세대에 연간 16만메가와트시(MWh)의 전기와 6만5000기가칼로리(Gcal)의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16만MWh는 마포구 전체 주택용 전기사용량의 약 28%에 해당한다. 부산그린에너지도 주택가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했으나 주민과의 갈등 없이 구축에 성공했다. 2016년 10월 440킬로와트(kw)급 PAFC 70대 설치를 완료하고 2017년 7월 시운전과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총 180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발전소는 두산퓨얼셀의 PAFC형 연료전지 70대(440kw)가 총 3층 규모의 철골구조물에 복층형으로 구축돼 있다. 1∼2층에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각각 35대씩 설치했으며 옥상에는 냉각모듈 70대를 갖췄다. 발전용량은 30.8MW로 해운대구 전체 전력 사용량의 13.8%인 연간 25만MWh의 전력과 24만 기가칼로리(Gcal)의 난방열을 생산, 4만3000여 세대에 공급하고 있다.

다만 도심 내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던 인천에서는 주민반대에 부딪쳐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두산건설·한국수력원자력·삼천리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주식회사 인천연료전지는 2300억원을 들여 2020년 6월 준공 목표로 인천 동구 송림동 일대에 40메가와트(㎿)급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연료전지는 지난해 말 발전소 건축 허가를 받았고 현재 발전소 예정 용지에 대한 토양 오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인천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사업은 2017년 6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이흥수 전 동구청장 시절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연료전지 사업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발전소 예정 용지 인근 주민들이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추진했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해 착공이 무기한 연기됐다. 발전소 허가 취소를 주장하고 있는 인천 중·동구 평화복지연대의 김효진 사무국장은 "발전소에 대한 기본적 불안감이 있어 연료전지 발전소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말을 100% 신뢰할 수 없다"며 "주택지 인근 주민들 의견 수렴 없이 상용화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발전소를 추진하는 데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부분이 투명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주식회사 인천연료전지는 최근 주민들이 반대하자 인천시 등과 6자협의체를 구성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동구 관계자는 "토양 오염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착공을 미뤘다"며 "착공 전 주민 의견을 듣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의 유해성 등도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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