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마린에너지와 MOU 체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중국과 기술 협력을 맺고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발전을 도모한다.
중국이 신성장 분야인 LNG 부문을 개발하는데 대우조선이 기술 제휴를 통해 사업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달 30일 중국 산동마린에너지(Shandong Marine Energy)와 함께 LNG 사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바오 지안 옌(Bao Jianying) 당위원회 위원장과 산동마린그룹 회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LNG 사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대우조선은 LNG 선박 건조에 있어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LNG 사업 개발에서 기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증가하는 LNG 수요량에 대비해 LNG 개발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이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에 따라 LNG의 물동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기조가 감지되면서 중국의 LNG 수입량은 오는 2030년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해 천연가스 수입량은 약 9040만t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천연가스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40%를 넘어섰다. 천연가스 공급량 수입 LNG 비중은 50% 이상 차지했다. LNG 수요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운반하는 LNG 운반선 수요도 80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은 LNG 운반선 확대 대비 차원에서 기술 제휴가 필요했고, 자국 기술력보다 월등히 앞선 대우조선에 손을 내민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2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은 하이앤드 선박인 LNG·LEG·LPG 가스 운반선 건조에서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 중 LNG 운반선 건조 기술과 품질은 세계 정상으로 연간 생산량과 판매량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산동마린에너지는 산동마린그룹 자회사로, 중국 청도시 서해안 신구에 위치했으며, 주로 LNG 물류, 운송, 하역 및 창고관리, 에너지 거래 및 터미널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LNG 등 청정에너지 공급망 서비스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고객에게 원스톱 청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거듭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신규 선박 시장에서 대우조선의 LNG 운반선은 절대강자로 꼽힐 정도로 기술력이 월등하다"면서 "중국이 자국 조선소 대신 대우조선을 택한 것도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