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S (사진=테슬라)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판매량이 떨어진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올 1분기 판매량은 6만3000여대로 직전 분기 대비 30%이상 급감했다. 더군다나 모델 S와 모델 X는 1만2100여대 판매에 그쳐 직전 분기 2만7600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 56%나 급감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판매부진에 빠진 모델S, 모델X에 대해 배터리 셀과 전기 모터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3에 적용된 2170 배터리 셀을 기반으로한 아키텍처를 모델 S와 모델 X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관련업계는 모델 S와 모델 X에 적용될 새로운 배터리 아키텍처의 용량은 100kWh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로운 슈퍼차저 V3의 250kW 충전속도를 지원하게 될 것이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델 3 차량처럼 CCS충전 방식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테슬라는 기존에 모델S와 모델X에 사용하던 AC인덕션 모터를 영구자석 전기모터로 교체하는 레이븐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모델 X (사진=테슬라) |
영구자석 모터는 인덕션 모터와 달리 항상 자기가 흐르기 때문에 효율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그 효율성이 더 크며 업그레이드 시 주행 거리가 수십마일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테슬라는 올 3분기에 모델 S와 X에 대한 인테리어 변경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바 있다.
관련업계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이르면 오는 6월 진행되거나 인테리어 업그레이드가 계획된 올 3분기에 모든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자금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초까지 6750명의 직원을 해고했을뿐 아니라 미국 네바다주에 짓고 있던 대형 배터리 공장의 확장 계획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투자자들의 혹평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모델S와 X의 업그레이드가 위기에 빠진 테슬라를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