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첨부사진3] 노주노교 신제품 '명냥'

노주노교의 백주 제품 ‘명냥’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주류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한국 애주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국인 4분의 1 이상이 마시는 ‘국민맥주’ 브랜드부터 양조 대가가 만든 ‘고급 백주(白酒)’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술이 밀려올 경우 수요가 정체된 국내 주류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주류기업인 ‘노주노교’는 이날 백주 신제품 ‘명냥’을 출시하며 국내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주노교는 1573년부터 23대째에 걸쳐 백주를 만들어왔다. 중국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술 발효지 ‘국교’를 보유했을 정도로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 천연식물에서 활성인자를 추출해 ‘명냥’을 만들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도수가 높지만 목넘김이 좋고 숙취가 없다고 부연했다. 제품 라인업은 도수에 따라 ‘명냥 408’과 ‘명냥 508’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용량은 125ml와 500ml 중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세계 판매 1위 맥주 브랜드인 화윤설화맥주가 한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판매 법인 현원코리아가 중국산 맥주 ‘슈퍼엑스(superX)’를 론칭한 것이다.

알코올 도수 3.8%인 슈퍼엑스는 부드러운 풍미와 청량감을 앞세운 제품이다. 엄선된 뮌헨 맥아를 사용해 특유의 곡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서는 작년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아이돌 그룹 ‘갓세븐(GOT7)’의 잭슨이 모델로 활동해 인지도 역시 높은 편이다. 화윤설화맥주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첨부사진_현원코리아 슈퍼엑스 출시

화윤설화맥주 슈퍼엑스.


중국을 주름잡는 주류 기업들은 국내 ‘틈새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는 분석이다.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 주류 시장에서는 다양한 주종이 주목받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수입 제품들이 사랑받거나 비주류로 인식됐던 백주·사케 등이 분위기를 타는 식이다. 특정 음식과 궁합이 맞는 주종의 수요가 급증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6년 양고기 수입량이 급증했을 당시에는 이마트 내 백주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경쟁력 측면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국내 맥주 수입액은 2억 8800만 달러다. 이중 중국산 제품은 3740만 달러(약 13%)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도 있다. 비어케이가 수입·판매하는 칭따오 맥주는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국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 회사 매출액은 지난 2016년 860억 원에서 지난해 1263억 원으로 50% 가까이 뛰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노주노교 관계자는 이날 신제품 론칭 행사장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글로벌한 감각의 소비자층이 많이 분포한 한국을 명냥의 첫 해외진출 국가로 삼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류 기업들은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국내 주류시장에 중국산 제품이 몰려오면서 시장 판도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주의 경우 시장 규모가 한정적이고, 맥주는 흥행몰이에 성공한다 해도 수입맥주 시장 내에서 다른 국가 제품들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다만 국내에서도 ‘가성비’를 앞세워 발포주가 크게 주목받았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중국 업체들의 가격 정책은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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