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車기업’ 폭스바겐, LG·포드 '코발트 연맹' 전격 합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19 09:32

글로벌 1위 자동차기업인 폭스바겐이 LG화학과 IBM, 포드 등이 결성한 ‘코발트 동맹'에 전격 합류했다. 안정적인 코발트 수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18일(현지시간) LG화학과 IBM,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글로벌 등 5개 기업이 함께 추진 중인 코발트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원재료 조달·제조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RCS 글로벌에 전송해 코발트의 생산, 운송, 가공 등 전 과정을 감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영국 코발트 공급업체인 '다튼 커모디티스'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용 코발트 수요 현재 수준보다 2025년에는 3배, 2030년에는 7배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 생산량 중 63%가 콩고민주공화국에 몰려 있다. 이로 인해 콩코에서는 코발트를 둘러싼 인권 유린과 무력 충돌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국제인권단체들은 채굴·생산과정에서 아동 노동력 착취와 강제 노동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콩고 내 반군이 자금조달용으로 광산을 운영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불법적 경로로 코발트가 새 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등 글로벌 기업 5곳이 코발트 공급망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유다. 자동차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폭스바겐의 가세로 프로그램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폭스바겐 역시 안정적인 코발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 비중을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곳곳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코발트 공급처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공급은 물론 생산까지 업계 전체가 나서서 합법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광물 분야 뿐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에 이런 협력관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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