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대체불가의 매력,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21 10:39

▲렉스턴 스포츠 칸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지난해 초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시장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작년 한 해 판매량은 4만 2021대로 전작인 코란도 스포츠의 전년 실적(2만 2912대)보다 83.4% 성장한 수치다. 회사의 전체 내수 판매(10만 9140대)에서 렉스턴 스포츠가 차지한 비중은 약 39%. 쌍용차가 작년 팔아치운 자동차 10대 중 4대는 렉스턴 스포츠였다는 얘기다.

‘국내 유일 픽업트럭’이라는 매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초 이 차의 롱바디 버전인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보였다. 편의사양 등을 개선하면서 보다 넓은 적재공간을 제공하도록 차체 구조를 변경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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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


직접 만나본 렉스턴 스포츠 칸의 외관은 도로 위에서 다른 이들의 시선을 잡기 충분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55mm, 축거 3210mm다.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하면 전장과 축거가 각각 310mm, 110mm 길어졌다. 카니발(5115mm) 보다도 300mm 가까이 길 정도로 압도적인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렉스턴 스포츠와 이미지가 비슷하다. 전면부에 전용 그릴과 후면부 ‘KHAN’이라는 이니셜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남성미를 강조하면서도 측면 라인을 볼륨감 있게 디자인한 게 눈에 띈다. 20인치 휠을 장착해 ‘진짜 픽업트럭’을 원하는 고객의 입맛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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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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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


데크 용량은 1262ℓ를 제공한다. 렉스턴 스포츠보다도 24.8% 늘어난 수준이다. 최대 700kg 적재가 가능한데, 몇몇 가구를 옮기기에도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코란도 스포츠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실내 거주공간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일단 공간이 넓어졌다. 2열 공간에 사람이 타기조차 버거웠던 전작과 달리 무릎 아래 공간 등을 최대한 확보해 탑승객들이 안락하게 탈 수 있도록 했다. 메탈, 시트 등 내장재에 적용된 소재도 고급스러워졌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도 폭넓게 조정할 수 있어 여성 운전자의 부담을 줄였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는 느낌 정도를 상상하면 된다. 계기판이 주행모드에 따라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시각효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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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


2.2 디젤 엔진은 큰 차체를 효율적으로 이끈다. 4000rpm에서 최고출력 181마력, 1400~2800rpm에서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초반 가속에서 다소 불편한 기색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출력이 모자란 느낌은 아니다. 고속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전작의 큰 단점 중 하나였던 브레이크 능력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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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의 안전성 확보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6에어백이 장착됐다. 고장력강판을 많이 사용해 강성을 확보하면서도 무게는 낮췄다.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전방차량출발알림(FVSA)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스마트 하이빔(HBA)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차선변경보조시스템(LCA) △후측방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감지시스템(BSD) 등이 통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도 장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비슷한 성격의 차량 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체불가’한 매력을 발휘하는 차량이다.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나 색다른 SUV를 원하는 운전자 모두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겠다는 총평이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격은 2838만~3367만 원이다.

렉스턴_스포츠_칸_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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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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