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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8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1992년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진출한 이래 28년 만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3월 미국에서 5만 5814대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이 802만 8869대를 기록했다.
1992년 현지에 진출한 기아차는 초기 세피아, 스포티지 등을 판매하며 시장 문을 두드렸다.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데는 약 10년이 걸렸다. 2003년 100만대를 달성했고, 조지아 공장이 완공된 2010년에는 300만대를 넘겼다. 이후 2014년 500만대, 2015년 600만대, 2017년 700만대 고지를 각각 넘어서며 승승장구했다.
현지에서 기아차의 ‘효자’ 역할을 해준 차량은 쏘렌토, 쏘울, K5 등이었다. 미국에서 최다 판매된 기아차 모델은 쏘렌토로, 131만 9974대가 팔렸다. 이 차는 조지아 공장의 첫 현지 생산모델이기도 하다. 연간 5만대 안팎이었던 쏘렌토의 미국 판매는 현지 생산 공장이 돌아간 이후 10만대 이상으로 뛰었다.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쏘울 역시 119만 46대가 팔리며 제 역할을 했다. 쏘울은 미국 출시 첫 해인 2009년 3만 1621대가 팔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며 동급 시장 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쏘울이 현지에 투입된 만큼 판매가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중형 세단인 K5는 지금까지 106만 9298대가 미국에서 팔려나갔다. 스포티지는 96만 2627대가 누적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