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삼성전기, 갤S10 판매 호조에 실적 선방
LG이노텍, 아이폰 판매 부진에 영업 손실

경기 수원 삼성전기 본사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기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국내 전자 부품업계가 이번 주부터 일제히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업계 ‘맞수’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주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10’(이하 갤S10)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LG이노텍은 가장 큰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감소 여파로 11분기만에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부품업계는 전방 산업인 전자업계의 성적에 따라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품업계의 ‘큰 손’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시기와 그 해 주력 스마트폰의 흥행 성적에 따라 후방 산업인 이들 업체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21일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제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각각 오는 23일과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기·LG이노텍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 추이(단위: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프앤가이드


금융·증권업계가 추정한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영업 적자 183억 원. LG이노텍의 영업 적자는 2016년 2분기 이후 11분기만이다. 매출액은 1조 6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들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이 같은 실적은 주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과 3차원(3D) 센싱 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은 해당 사업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애플 의존도가 높은데, ‘아이폰 XS맥스·XS·XR’ 등 아이폰 최신 기종이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급감함에 따라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금융·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애플은 당초 올 1분기 아이폰 생산량을 4700만∼4800만 대로 제시했으나 지난 1월 계획보다 10% 가량 생산을 줄이라고 협력업체에 통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1분기 아이폰 판매량 5220만 대와 비교하면 올 1분기 아이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23%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부품업체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갤S10의 흥행으로 실적 선방이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실적을 견인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1분기 실적 부진이 우려됐지만 갤S10 흥행으로 MLCC의 실적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지난달 8일 출시된 갤S10은 지난 5일까지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9’ 대비 1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5G 스마트폰 ‘갤S10 5G’의 초기 물량 공급이 1분기에 들어간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하면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195억 원, 2조148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2.5%, 6.4% 늘어난 수치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사업은 사양 고급화와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MLCC는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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