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스캔들' 특검보고서 공방 가열...트럼프는 '미국경제' 자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22 07:39

"워터게이트보다 더 나빠" vs "잘못없다"
트럼프, 폭풍 트윗..."美경제 가장 강한 상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민주당과 트럼프 진영이 뜨거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 경제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행복한 부활절!"이라며 "여러분의 나라가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일찍이 이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가 전 세계의 이야깃거리가 됐으며,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강한 상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하루 되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트윗에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는 50년 만에 역대 최저치(최상)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위터를 통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대해 "계획 살인이었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의회 조사'를 벼르는 민주당을 향해 대선에서 오히려 막대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 비치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부활절 주말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팜비치의 '베데스다 바이더씨' 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공개된 특검보고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총 공세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서 특히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은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훨씬 더 나쁘다"며 "대통령 후보이자 현재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저항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환영했다는 사실은 닉슨이 했던 그 어떤 행동도 훨씬 능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선 민주당 일각의 탄핵 추진 주장과 관련, "그건 매우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탄핵이 국가를 위한 최선의 길이 될 것인지를 몇 주 안에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진영에서는 "잘못한 것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철저하게 방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는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접촉에 대해 "잘못된 것이 없다"며 "러시아인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는 없다"면서 "우리는 도덕의 영역으로 들어가려는 것인가. 검사들이 보는 것은 도덕성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는 NBC 인터뷰에서도 '외국의 적이 훔친 자료를 갖고 선거운동을 해도 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도난당한 자료에 달려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접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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