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카카오페이 분사 2년만 임직원수 500% 성장
먹구름 낀 카드사 업황에 우수 인재 카카오페이로 ‘이직 러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카드사는 이제 미래가 없다."

계속되는 업황 악화 속에 카드사 직원들 사이에서 자조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내외부에서 들려오는 카드업계의 핏빛 전망에 카드업계의 인재들이 새로운 결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페이사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카드사의 IT 부문 및 간편 결제 사업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페이사 이직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와 페이코 등 다수의 페이사들이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계의 주목을 받는 곳은 단연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 어플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다소 보수적인 기존 금융권의 분위기와 달리 영어 닉네임을 사용한 수평적인 조직문화 역시 구직자들을 끌어오는 매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 독립법인 분사 당시 카카오페이 임직원 수는 6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간편 결제 시장 확대와 카카오페이 자체 서비스 범위 확대 등으로 분사 2년만인 2019년 4월 기준 카카오페이의 임직원 수는 360명을 돌파했다. 2년 만에 임직원 500% 증가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이제 막 도약을 시작하는 신생기업인 만큼 대부분의 직원이 경력직 직원들로 구성돼있다. 지난해부터 개발 및 서비스 기획과 사업, 디자인 등 전 영역에 거쳐 꾸준히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2019년도 상반기 경력공채’를 시작해 추가 인력 확보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22일 기준 카카오페이의 홈페이지를 통한 채용 공고는 15개에 이른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사업기획 부문과 가맹점 관리 부문 등의 직원 채용은 카드사 인력과 맞닿아 있다. 카카오페이는 적게는 2년에서 5년 이상의 ‘주니어 경력 직원’을 포함해 신입 인턴부터 10년 이상 리더급까지 다양하게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우대 조건에 카드 관련 핀테크·금융업계 경험자를 우대한다는 내용도 담으며 본격적으로 카드사 우수 인재 영업에 힘쓰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인력은 금융과 IT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인력으로 채워진 가운데, 최근에는 금융권 인재의 본격적 유입이 진행되는 분위기다. 특히 사상 최악의 업황 악화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카드업계 내부에서 ‘불똥이 튀기 전에 이직하자’는 분위기와 맞물려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진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 공시에 따르면 2017년 2793명이었던 신한카드 임직원 수는 지난해 2633명으로 5.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현대카드 임직원 수는 2472명에서 1951명으로 21% 감소했다. 2017년도를 기점으로 카드업계는 신한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 등 주요 상위권 카드사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상반기 경력공채는 현재도 채용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격 인원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경력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을 통한 인력 확보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금융 분야와 IT분야 경험을 가진 인재들이 두루 지원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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