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특수은행 이미지 벗고 점포수 3년새 123개→134개
올해 디지털 뱅킹 더 주력

이동빈 Sh수협은행장.(사진제공=수협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리테일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h수협은행이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2017년 취임 후 소매금융 중심의 리테일 영업 강화를 목표로 내걸었고 고객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공언했다. 2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 이 행장의 공언은 하나 둘 현실이 되고 있다.

23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협은행은 세전 79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세전 기준 순이익은 752억원으로 이보다 43억원(5.7%) 순이익이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매년 순이익이 늘어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경분리가 있었던 2016년 14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2017년 1952억원으로 1294% 급등했으며, 2018년에는 2303억원까지 올랐다. 올해도 1분기 전년 동기보다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올 한해 또다시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협은행의 수익성 향상에는 ‘리테일 영업 강화’가 동력이 되고 있다. 리테일 영업은 이 행장이 취임 후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특수은행이란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소매금융을 강화해 고객군을 일반고객들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영업 점포를 축소하고 있는 시중은행들과도 달리 전국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6년 말 수협은행 국내 점포는 123개였으나, 지난해말 134개로 늘었다. 지점이 119개에서 127개, 출장소가 4개에서 7개로 증가했다. 임직원 수 또한 2016년 말 1747명에서 지난해 말 2046명까지 증가했다. 

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던 대출 포트폴리오도 가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2016년 말 가계 원화대출금은 5조2120억원으로 총 원화대출금 21조2018억원의 25%를 차지했다. 2017년 말 가계 원화대출금은 7조9063억원으로 총 원화대출금(24조4533억원)의 32%까지 높아졌고, 지난해말 가계 원화대출금은 12조53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조원 이상 더 증가하며 비중은 42%까지 높아졌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 속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년에 비해 78% 상승한 8조1867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14조471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6% 오르며 거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대기업 대출이 1944억원에서 2162억원으로 11% 확대됐다. 그동안 가계금융에 대한 비중이 적었던 만큼 예대율 규제 등에 따라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는 시중은행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동빈 행장은 취임 후 "현재의 110만 고객을 200만 이상이 되도록 기반을 확대하겠다"며 "점세권 영업, 리테일 예금·대출에 대한 금리우대, 해수부 유관기관 거래 유치, 고객 사은품 등 영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전성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0.56%보다는 0.11%포인트 악화됐으나 2016년 말 1.22%, 2017년 말 0.9%를 기록하며 1%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여신은 자산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하는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을 고정이하여신이라고 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은행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수협은행은 올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권고치인 13%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처음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BIS비율은 13.63%로 13%를 겨우 웃돌았다. 

리테일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수협은행의 이미지 변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뱅킹’을 통한 고객 기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화는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닌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영역과 경계에 한계를 두지 않는 유연한 사고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열린 2분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그는 저비용성 예금기반 확대, 디지털뱅킹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 등을 강조하며 영업력 강화에 매진할 것을 또다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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