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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카드업계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먹거리를 확보하는 가운데 카드사의 주요 역할인 결제 서비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올 초에는 간편 결제 시장의 파이가 커짐에 따라 주요 카드사가 힘을 합쳐 QR 스캔 결제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BC카드는 가맹점이 준비한 QR코드를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스캔해 결제하는 ‘QR 스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래 사용하던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 등을 그대로 받을 수 있고, 푸드트럭 등 카드 결제 인프라를 갖추기 쉽지 않은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가맹점 매출 증대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앱투앱(App to App) 방식을 적용해 기존 카드 결제에 비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QR 결제 건에 대해서는 가맹점 수수료도 할인 적용한다.
QR 스캔 결제는 가맹점과 카드사 간 정산 과정이 간소화되므로, 해당 서비스로 결제된 건은 최대 0.14%까지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된다. 또 QR 스캔 결제를 통해 카드 결제 단말기 없이 QR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단말기 설치비 부담까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입장에서도 카드 결제 단말기 앞에서 승인을 기다려야 했던 과정 등이 생략됨에 따라 더욱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테이블에 QR코드가 부착된 음식점에서 식사한 후, 앉은 자리에서 QR코드를 스캔하여 카드 결제를 끝낼 수 있게 된 것이다.
QR 스캔 결제는 금융위원회에서 제시한 QR코드 결제 표준 범위 내에서 통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일한 규격으로 동시 서비스를 출시하는 신한카드, BC카드, 롯데카드와 상호 호환이 가능해 불필요한 중복 투자 비용을 절감했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연내 QR스캔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카드사가 서비스에 참여한다면 가맹점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BC카드는 글로벌 방식의 QR 방식을 적용해 기존 BC카드 고객이 국내에서 발급 받은 카드로 해외에서도 QR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국 유니온페이 등 해외 카드를 이용하는 외국인도 한국에서 QR 스캔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참여 카드사는 "고객이 QR 결제를 하면서도 원래 사용하던 신용, 체크카드의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고, 특히 가맹점은 가맹점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어 고객과 가맹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제 서비스다"라며 "향후 가맹점과 상생은 물론, 고객이 더욱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