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환 사장직무대행 지난 8일 파나마 방문
캐나다 퍼스트 퀀텀 협력 당부
▲꼬브레파나마 구리광산 전경. (사진=광물자원공사) |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파나마 중북부의 꼬브레파나마 구리광산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철수 중인 가운데 꼬브레파나마 광산 지분을 전량 매각해 긴급 수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윤환 광물자원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8일부터 엿새간의 일정으로 파나마 꼴론주 파나마 꼬브레파나마 현장을 방문했다.
남윤환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방문에서 사업 추진계획 설명과 사업 현안 파악 및 향후 상호협조 방안 협의, 그리고 광산 시험생산 목표 달성을 독려했다. 특히 공사 측은 광산 지분매각과 관련해 운영사의 협조를 당부했다.
광물공사가 지분 매각에 나선 꼬브레파나마 프로젝트는 파나마 꼴론주 동광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광물공사가 지분 10%, 캐나다의 퍼스트 퀀텀(FQM, First Quantum Minerals)이 지분 90%를 보유한 개발단계 사업이다.
당초 광물공사와 LS니꼬동제련이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 꼬브레파나마 지분 20%를 취득했지만, 2017년 LS니꼬동제련이 철수하면서 현재 지분 구조를 갖게 됐다.
현재 광물자원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실패의 책임을 지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해외 자원개발에 나섰다 빚더미에 앉은 게 화근이었다.
지난 10년간 5조원에 이르는 금액을 투자했으나 회수하는 데 실패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해관리공단 측과 합병을 추진하는 등 경영 정상화 및 수익 증대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물공사가 꼬브레파나마 구리광산 지분 투자 7년 만에 생산을 개시했다"면서 "투자 성과를 거두기도 전에 지분 매각부터 서둘러 추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꼬브레파나마 광산은 1년의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퍼스트 퀀텀에 따르면 올해 시험생산의 성공적 완료에 중점을 두고 연말까지 15만t의 금속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규모는 세계 10위권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