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부회장. |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발표된 현대자동차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판매 부진, 비우호적 환율 등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현대차가 ‘V자 반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갖고 올해 1분기 △매출액 23조 9871억 원 △영업이익 8249억 원 △당기순이익 9538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해외 판매(83만 7420대)가 전년 동기 대비 4.9% 빠지는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졌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체질이 개선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현대차는 향후 정 수석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판매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급의 차량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해 수익성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특히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신규 플랫폼을 적극 적용하고 권역별 적합 스펙 적용 등 권역별 생산·판매·수익성 통합을 통한 원가 구조 및 경영효율성 개선에도 주력한다.
향후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 및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해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조기에 회복하고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