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미국 자회사 LGCMI, 美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고소

LG화학.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으로 옮긴 전기자동차 배터리 고급 인력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자회사 LGCMI가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이직자 77명이 LG화학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특히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LG전자의 파우치형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포함해 △배터리 연구 개발 △배터리 제작·조립 △품질 보증 테스트 관련 고급 인력으로 SK이노베이션의 이익을 위해 LG화학 영업비밀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이들은 LG화학의 내부 데이터를 도용할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이직을 공개적으로 공모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의 핵심 기술 영업 비밀 정보를 SK이노베이션 입사를 위한 이력서에 삽입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으로 옮기기 전에 LG화학 데이터 서버에서 400~1900건에 달하는 핵심 기술 문서를 다운로드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LG화학 직원 77명이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총량은 2016년 말 대비 올해 초 14배가 증가했다고 LG화학은 소장을 통해 밝혔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LG화학이 미국에서 이같은 소송을 제기한 것은 미국 텍사스 동부법원과 델라웨어법원 등 2개 법원이 특허소송을 전담하는 집중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 한 번의 판결이 사실상 전 세계으로 효력을 갖기 때문에 LG화학 입장에서는 소송에 지면 자칫 치명적 결과를 안길 수 있으나 한번 승소하면 전 세계적으로 효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로 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최근 자사 연구인력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한 데 대해 법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유례없이 강하게 나오는 것은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이 첨단 기술전쟁이기 때문에 민감해 하는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최근 공격적인 행보에 LG화학이 어지간히 긴장하고 있다는 것도 엿볼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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