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어벤져스'...납치범 차에서 뛰어내려 누나 구한 8살 꼬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30 13:05

▲(사진=abc뉴스 캡쳐)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미국에서 괴한에게 납치된 8살 꼬마가 기지를 발휘해 10살 짜리 누나를 구하고 탈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미 CBS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주에 거주하던 69세 여성 니타 코번(Nita Coburn)은 지난 25일 증손주 두 명을 뒷좌석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사건은 발생한 것은 이때였다. 24세 남성인 달비르 싱(Dalvir Singh)은 코번이 잠시 아이들을 두고 응급실로 들어간 순간 운전석에 타 아이들을 태우고 떠났다. 

코번이 차를 뒤쫓는 사이 차량 안에 있던 8살 꼬마는 그 순간 기지를 발휘해 뒷좌석 문을 열었고, 10살 짜리 누나와 함께 차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 이를 본 납치범이 소녀의 후드티를 붙잡으며 도망가지 못하게 막자 8살 짜리 꼬마는 온 힘을 다해 누나를 떼어냈고, 차량이 비틀거리는 틈을 타서 밖으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 이들 남매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차에 점점 속도가 붙으면서 납치범은 코번에게 차를 놓으라고 소리쳤지만, 코번은 끝까지 차를 놓지 않았다. 이 때 경찰이 도주 중인 차량을 발견하면서 싱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싱은 인도 출신으로 헤로인 중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절도, 납치 등으로 기소됐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8살 짜리 꼬마를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로드니 모터스포 미들타운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이 아이는 자신의 안전을 염려하지 않고 누나를 차에서 끌어냈다. 그의 나이로는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튜브에서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도 꼬마 아이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 꼬마야말로 진정한 '현실판 어벤져스'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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