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나스미디어는 지난 2016년부터 2년 동안 고속 성장을 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다만 지난해 사업조정을 진행하면서 그 성장 속도가 주춤해졌다. 올해는 핵심시장인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과 함께 동반 성장이 다시 한 번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고성장세 주춤했던 2018년…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 중심 성장세는 여전
나스미디어는 지난 2000년 온라인광고 미디어렙사로 출발해 2008년 KT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올레(Olleh) IPTV 광고와 KT옥외광고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고 2016년 엔서치마케팅 인수로 디스플레이 광고와 검색광고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매출구성은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51.1%, 디지털 옥외 광고 23.4%, 모바일플랫폼 20.2%, 등이다. 디지털 옥외 광고는 기존 옥외 광고에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다.
▲나스미디어의 2018년 매출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나스미디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 규모는 2017년 대비 6.4% 성장한 13조6836억원이다. 특히 나스미디어의 사업영역인 온라인 광고는 15.5% 성장했고, 모바일 광고도 25.5% 증가했다.
올해 광고 시장은 5G 기술이 광고에 접목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동영상 광고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광고 시장은 작년보다 9.9% 성장하며 광고매체는 온라인 뉴미디어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2016년 4분기부터 2017년까지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작년에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다양한 사업 진행 과정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인 이후 사업 조정 과정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작년 디지털 옥외광고 매출 하락은 대형광고주의 계약 종료 때문이며 IPTV 광고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은 올림픽, 월드컵 등의 행사로 지상파 광고가 집중된데다 MG(최소수익보장)가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료=KTB투자증권) |
특히 작년 4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했다. 디지털방송 매출이 감소하고 엔스위치 실적이 부진했으며, 플레이디 인원 확충으로 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나스미디어의 출자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 "올해 전사업부 실적 성장세 나타날 것"…"기업 가치 수준도 매력적"
증권가에서는 올해 나스미디어의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나스미디어 전체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나스미디어의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은 시장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플레이디 사업은 쿠팡 광고 수주 등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KT의 IPTV 광고 수수료 재협상, LG유플러스 광고 등을 통해 IPTV 사업부의 실적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나스미디어가 온라인 매체 뿐만 아니라 IPTV와 옥외광고 등의 다양한 매체를 유통하고 있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은 대형 신규 광고주와 IPTV MG 회복, 게임 신작을 통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의 나스미디어 실적 전망 추이(자료=키움증권 HTS, 2014년~2019년) |
최근 중소형 광고주에 대한 관심으로 나스미디어 주가는 연초보다 40% 상승했지만 실적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주가 수준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1213억원으로 작년보다 15.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2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광고 시장 확대로 온라인 매출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