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아프리카TV, 뉴미디어에서도 강점을 보여주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02 16:03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아프리카TV는 국내 1인 방송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월드컵, e-스포츠 등 메이저 스포츠 대회와 같은 콘텐츠 방송이 가능해졌고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BJ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플랫폼 가치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시장 예상 이상의 1분기 실적...2017년 이후 분기 단위 성장 지속 


아프리카TV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매출액은 381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1%, 19.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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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 구독 등) 매출의 꾸준한 성장이 1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했고 지난 1월 아시안컵 생중계와 e스포츠 시청 유저 증가로 견고한 트래픽 성장도 이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체 매출 기여도가 큰 아이템 매출 성장이 꾸준하다
. 지난 20171분기부터 분기 단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 1인 미디어 시장 성장과 동반… 스포츠 중계를 통한 매출 증가도 기대


신한금융투자는 아프리카TV에 대해 스포츠중계를 통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KBO와 MLB(메이저리그)를 중계하면서 MUV(월간 방문자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거 일부의 전유물처럼 사용됐던 아프리카TV가 일반 스포츠 중계를 시작하며 유저풀이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시즌으로 진행되는 만큼 해당 유저들의 높은 충성도와 다른 콘텐츠 소비로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은 1인 방송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아프리카TV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방송 시장은 유튜브 성장과 함께 1인 방송 기획사로 알려져 있는 MCN 기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ENM의 사업부의 DIA(다이아) TV, 넵튠이 23.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샌드박스네트워크, 트레져헌터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일본에는 UUUM이 MCN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기업들이 1인 방송 시장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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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 방송 콘텐츠의 다양화 (자료=SK증권)


아프리카TV는 콘텐츠 퀼리티 상승에 따른 아이템 판매와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플랫폼 광고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 관리와 BJ들의 전반적인 방송 능력이 높아지면서 콘텐츠 퀄리티가 좋아지고, 별풍선을 비롯한 주요 아이템 판매 매출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덤과 지속적으로 소통 가능한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지식, 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지면서 플랫폼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월드컵, e스포츠 등 스포츠 대회 중계와 같은 콘텐츠 제공, IPTV 등 채널 다변화로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광고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필두로 한 플랫폼 경쟁심화, 연령과 성별의 편중, 규제 등 다양한 우려가 있지만, 게임 및 보이는 라디오 등을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TV만의 생방송 콘텐츠에 대한 유저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성장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플랫폼 가치… ARPPU·구매 유저 모두 고성장세 유지


교보증권 역시 플랫폼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프리카TV가 지난해 월드컵, e-스포츠 등 메이저 스포츠 대회 콘텐츠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채널 다변화와 함께 BJ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작년 ARPPU(결제유저 평균 결제금액), 구매 유저(Paying User) 모두 연간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로써 BJ, 시청자, 광고주 모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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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교보증권)


작년 4분기 인플루언서 광고나 참여형 광고 등의 콘텐츠형 광고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모든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숏클립 비디오와 VOD를 통한 광고 매출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아프리카TV 광고 매출은 작년보다 21% 성장한 234억원으로 전망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은 이미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았고, 다수의 유명 인플루언서를 보유한 아프리카TV는 광고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와 아프리카TV의 전체 트래픽의 50%가 게임 트래픽임을 고려한다면 작년 4분기와 같은 컨텐츠 형태의 게임 광고 수주가 추가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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