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이주열 참석 한중일 회의 "아시아통화, 역내 금융안전망에 활용 '환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02 09:53
이주열 피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각) 피지 난디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구로다 히로이코 일본은행 총재,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 류 쿤 중국 재무장관, 첸 위루 인민은행 부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일본과 중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을 만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과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역내 금융안전망에서 역내 통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중일 3국은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에서 열린 제19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열고 최근 3국과 세계 경제·금융동향 및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중은 공동선언문에서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첫번째 정기점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긴급자금) 공여 시 역내통화 활용에 관한 일반지침을 환영하며 CMIM 미래방향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리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아세안+3 회원국은 "CMIM을 강화하기 위해 역내 통화를 사용하는 게 하나의 선택지"라는 표현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위기대응을 위한 통화스와프 대상으로 엔화, 위안화 등 역내 통화를 추가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중일은 "무역갈등, 외부수요 감소, 세계 금융여건 긴축 등 어려워진 글로벌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세안+3 지역이 세계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요인들을 지속적으로 경계할 것이며,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하고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투자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역내감시기구인 AMRO가 역내 거시경제 감시, CMIM 실행 지원, 회원국에 대한 기술지원 제공 등을 하며 역내 경제와 금융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역내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 촉진과 역내 금융통합 진전을 위한 새로운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중기 로드맵 2019-2022’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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