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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P/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또다시 동결하며 금리 상승에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국내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오고 있으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을 두고 "예상에 부합하는 내용"이라며 이를 또다시 일축했다.

미 연준은 1일(현지시간)까지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로 동결했다. 연준은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에서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라며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제19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피지 난디에 머물고 있는 이주열 총재는 2일(현지시간) 취재진들과 만나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은)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또다시 선을 그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제공=연합)


국내 경제가 1분기 0.3% 하락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경기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한은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 총재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국내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에 대해 "1분기에는 이례적인 요인이 있었다"며 "2분기 경제 지표가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미 연준도 금리 인상을 두고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도 했지만 연준은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1%포인트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 완화 정책을 편다면 경제가 로켓처럼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고 연준을 압박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정책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약세는 ‘일시적’이며 금리 인상이나 인하 어느 쪽으로도 강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또다시 밝혔다.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일시적인 것으로 실제의 물가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발표된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3.2%로 예상치를 크게 넘었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월 기준 지난해 동월 대비 1.6%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보였다.

그는 "소위 ‘핵심 인플레이션’이 감소한 것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시 목표치인 2% 부근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현재 시점에서는 우리의 정책 입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경제와 재정적 발전, 인플레 압력을 고려해 향후 금리 목표 범위 조정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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